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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감찰 압박에 버티던 최광 사임

중앙일보 2015.10.28 02:16 종합 1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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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

최광(68)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끝내 사임했다. 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홍완선 본부장(기금이사) 임기 연장을 둘러싸고 갈등이 불거진 지 보름 만이다. 최 이사장은 지난 12일 “홍 이사가 기금을 독단적으로 운용한다”며 임기 1년 연장을 거부했고, 감독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월권”이라며 사퇴를 압박했다. 최 이사장은 “잘못이 없다”며 사퇴를 거부해 왔다. 국민연금공단은 27일 “최 이사장이 정부의 국정철학을 지원하고 임명권자(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 사퇴했다”고 발표했다. 연금공단 측은 이날 오후 3시 전북 전주 사옥에서 최 이사장의 퇴임식을 열었다. 최 이사장은 26일까지 자진 사퇴를 거부했다. 이날 사내 통신망에 글을 올려 새 기금이사를 뽑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밤 복지부가 운영실태 점검에 나서겠다고 발표한 데다 청와대에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려는 움직임도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결국 사퇴를 선택했다. ‘운영실태 점검’은 특별감사의 성격을 갖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최 이사장 해임 건의하자는 얘기까지 나오자 사퇴를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홍완선 이사의 임기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공단 이사장은 이원희 연금공단 기획이사가 당분간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복지부는 곧 신임 이사장과 기금이사 공모에 들어간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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