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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거리로 나선 문-심-천…대통령 연설 있는 27일엔 대규모 장외집회

중앙일보 2015.10.25 20:00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를 위해 27일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새정치연합이 서울 종로에서 개최한 ‘진실과 거짓 교과서 체험관’ 개관식에 나란히 참석해 ‘국정교과서 반대’를 한 목소리로 외쳤다. 세사람이 함께 장외로 나서 보조를 맞춘 것은 지난 21일(서울 신촌역 ‘국정교과서 저지 대국민 서명운동’) 이후 두번째다.

문 대표는 “지난번 청와대 5자 회동 끝나고 캄캄한 절벽 같았다고 말씀드렸는데 대통령과 새누리당 대표ㆍ원내대표는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색안경을 끼고 있었다. 새파란 하늘을 빨갛다고 우기니 정상적인 대화가 되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지난 3월에 있었던 청와대 3자 회동에서는 김 대표가 가운데에서 중재하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번 5자 회동에서는 완전히 청와대의 정무수석 같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과서들을 다 펼쳐놓고 공개토론 해보자. 저와 김 대표 간 맞짱토론도 좋고, 원내대표간 토론도 좋다”고 했다.

심 대표는 “‘각하 무사’로 강등된 김무성 대표가 오직 대통령 한 사람만을 위한 역사전쟁에 앞장서고 있지만, 새누리당이 유도하는 이념전쟁은 새누리당의 ‘셀프 퍼포먼스’로 끝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우리 야권이 함께 뭉치고 있다. 각계 각층의 많은 국민들과 힘을 합쳐 국정화를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독립운동가 후손모임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주최한 ‘항일운동사 장례식’에 참석해 “항일투쟁이 친일파 활동과 나란히 역사에 기록될지 모른다 하니 이 장례를 치르게 된 것”이라며 “교과서를 바르게 지켜내겠다”고 말했다.

야권은 오는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정화 말고 국정을 부탁해’라는 이름의 대규모 장외 문화제를 연다. 박 대통령이 국회에서 시정 연설을 하는 27일 장외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하는 행사를 열어 맞불을 놓겠다는 의미다.

28일에는 국회에서 '3자연석회의'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저지 네트워크’ 등 시민사회단체 등이 공동으로 ‘만민토론회’를 연다. 이를 계기로 야권은 ‘3자(문재인-심상정-천정배) 연석회의’를 확대해 시민사회단체까지 포괄하는 ‘4자 연석회의’로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새정치연합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여론의 반대가 갈수록 높게 나와도 정부는 국정화 강행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도 더욱 공격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내년도 예산안과의 연계 전략도 검토 중이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정책위의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이 자동 상정되는) 국회선진화법에 따라 (전면적인) 예산 연계는 불가능하지만 국정교과서 운영 관련 예산, 국사편찬위원회 예산, 교육부 지원 예산 등을 삭감하는 방식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구ㆍ위문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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