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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피스 ‘프로 V1’은 저탄도 … 4피스 ‘V1x’는 고탄도·비거리 장점

중앙선데이 2015.10.25 00:54 450호 27면 지면보기

‘프로 V1(왼쪽)’과 ‘프로 V1x’.



“타이틀리스트 ‘프로 V1’과 ‘프로 V1x’는 뭐가 다른가요?”


[정제원의 골프 장비록] 골프공 -8-

한 독자 분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기자도 평소에 궁금했던 터다. 특정 브랜드의 골프공을 자세히 소개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독자 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필요를 느꼈다. 기자 스스로도 ‘프로 V1(이하 V1)’과 ‘프로 V1x(이하 V1x)’가 뭐가 다른지 정확히 알고 싶었다. 국내외 골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인 것은 분명하니까.



V1은 3피스다. 딤플은 352개다. V1x는 4피스다. 딤플 수는 V1보다 약간 적은 328개다. 겉면 재질은 두 제품 모두 우레탄으로 동일하지만 V1이 3겹으로 만들어진데 비해 V1x는 듀얼 코어를 장착한 4겹으로 만들어졌다. 딤플의 크기는 V1x가 약간 크다. 같은 면적에 적은 딤플이 들어가니 크기가 커지는 건 당연하다.



피스 수는 타구감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3피스인 V1의 타구감이 4피스인 V1x에 비해 뛰어난 편이다. V1의 타구감이 부드러운데 비해 V1x는 약간 딱딱하게 느껴진다. 호주의 애덤 스콧은 V1을 애용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필드 테스트 결과 V1x의 퍼포먼스가 더 좋게 나왔는데도 타구감이 좋은 V1만을 고집했다. 그러다 올해 들어서야 비로소 V1x 공으로 바꿨다. V1x의 타구감이 이전에 비해 훨씬 부드러워졌기 때문이다.



딤플의 수와 크기는 탄도와 비거리에 영향을 미친다. 크기가 큰 딤플을 장착한 V1x가 V1보다 탄도가 높다. 그 결과 날아가는 거리(carry)가 늘어나고, 그린에 공이 잘서는 편이다. V1은 상대적으로 탄도가 낮다. V1x가 고탄도(高彈道)라면 V1은 중탄도(中彈道) 정도다. 탄도가 낮다보니 지면 위에 떨어진 뒤 구르는 거리가 많다.



공을 높이 띄운 뒤 그린 위에 척척 세우길 원하는 남자 프로골퍼들은 고탄도의 V1x를 선호하는 편이다. 타구감은 V1이 조금 낫다고 말한다. V1이 V1x에 비해 압축강도가 조금 낮은 편이기에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V1이 좋은지 V1x가 좋은지 판단하는 건 전적으로 골퍼의 몫이다. 스윙 스피드가 빠르다고 해서 무조건 V1x를 선택할 필요는 없다. 골퍼 개개인의 스타일과 탄도에 따라 어떤 이는 V1, 또 다른 이는 V1x를 선호한다. 적잖은 골퍼들은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할 지도 모르겠다.



라운드를 할 때 여러 가지 브랜드나 모델의 공을 사용하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 가능하면 한 가지 공으로 라운드를 마치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최소한 18홀에 있어선 공을 바꾸지 말고 같은 브랜드의 같은 모델을 쓰라는 것이다. A사의 공을 사용하다가 잃어버린 뒤 B사의 제품으로 바꾸는 건 좋지 않다. 공이 바뀌면 거리와 탄도에 차이가 생겨날 수 있다. 중간에 공을 바꾸면 일관성을 유지하기도 어렵다. 타구감도 당연히 다르다. 거리와 롱게임만 생각하면 2피스 골프공이 유리할 수도 있지만 퍼팅을 포함한 쇼트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거리만 많이 나간다고 좋은 공이 아니다. 결국 일관성이 뛰어나야 좋은 공이다.



 



도움말 주신분 아쿠시네트 김태훈 차장, 김현준 팀장



정제원 기자newspoe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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