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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수퍼 리치’들 부산 해운대구로 온다

중앙일보 2015.10.21 00:01 주말섹션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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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약을 끝내고 계약을 앞둔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의 조감도. [엘시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바로 앞에 건립되는 엘시티 더샵. 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최고층·최고가 아파트(주상복합) 분양에 도전했다. 그 결과 청약경쟁률은 평균 17.2대 1. 엘시티 측은 22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28~30일 계약에서 ‘완판’에 도전한다. 부산시는 세계 3대 행사의 하나인 2030년 등록엑스포 유치에 나섰다.부산과 국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략이다. 시민이 안전하고 편리하며, 보다 친환경적 삶을 살 수 있게 ‘스마트 시티’조성에도 나선다. 수려한 산천과 고찰 등을 자랑하는 양산시는 가을을 맞아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다. 이들의 도전현장을 가본다.

'우리나라 부자는 강남에 다 있다’는 말이 과연 맞을까. 그렇지 않다. 부산 해운대구가 있어서다. 해운대구는 초고층 주거벨트를 형성하면서 신흥부촌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3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를 보면 알 수 있다. 부동산전문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013년 한해 해운대구에서 거래된 30억원 이상 고가아파트 시가총액은 105억195만원이었다. 2014년에는 전년 대비 64% 오른 172억881만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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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원 넘는 아파트 거래액 전국 4위

올해는 6월말 현재 264억3601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금액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는 2013년에 비해 무려 151.7% 상승한 것이다. 또 서울성동구(519억9000만원),강남구(441억34만원),용산구(338억7000만원) 다음으로 많은 액수다. 서울 서초구(234억6000만원)와 송파구(32억5000만원)보다는 높은 액수다. 해운대구가 국내 4대 부촌으로 떠오른 셈이다.

해운대구가 부촌으로 성장한 것은 고가의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가 덕분이다. 해운대구에는 두산위브더제니스 80층, 아이파크 70층, 트럼프월드마린 42층 등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가 즐비하다. 이들 아파트의 분양가는 전국 어느 곳과 비교해도 싸지 않았다. 특히 이들 주상복합아파트의 꼭대기층에 있는 펜트하우스는 수십억원에 분양됐다.

멀리서 바라본 이곳의 모습은 바다와 함께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해가 진 이후 야경은 그 화려함이 눈부실 정도다. 바다와 수영강이 있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해운대에 최고급 편의시설을 갖춘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부촌을 이룬 것이다.


‘엘시티 더샵’ 등 최고급 아파트 밀집

실제로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최근 매매가는 전용면적 59㎡이 5억~6억원, 145㎡는 10억~15억원에 이른다. 222㎡는 40억~46억원 수준이다.

해운대 마린시티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부자일수록 서울 강남에 가고 싶어하듯, 뛰어난 자연환경과 편의시설을 잘 갖춘 해운대 일대를 돈 있는 사람이라면 마다할 이유가 있느냐”고 말했다.

해운대는 외부 투자수요도 많다.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 별장처럼 아파트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센텀시티 거주자 김모(50·자영업)씨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 들 중에 여기에 별장이 있는 사람이 여럿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산이 세계적 명소로 점점 커가는 만큼 여기 집값도 그만큼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많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 해운대관광리조트 내 ‘해운대 엘시티 더샵’의 펜트하우스(분양면적 320.85㎡, 97평형) 2가구는 68.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펜트하우스의 분양가는 3.3㎡당 무려 7000만원인 67억9600만원이다. 분양가 45억600만원~49억8600만원 하는 또 다른 펜트하우스 4가구(분양면적 316.67㎡, 95평형)의 경쟁률은 24대1이었다.

엘시티 더샵은 전체 882가구로 평균 분양가만 3.3㎡당 2730만원에 이른다. 부산에서 분양된 역대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이다. 부산 최고가, 최고층으로 지어지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부산 부동산 시장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한 것이다.

지난 8일 엘시티 더샵 견본주택을 찾은 한 방문객(서울 거주)은 “서울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많은데, 거기는 분양가가 평당 4000만원 가까이 한다. 해운대는 서울과는 다른 매력이 있어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부산, 전국 아파트 청약경쟁률 톱10 중 6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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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분양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부산이다. 이는 청약경쟁률에서 확인된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 업체 리얼투데이가 올 1월부터 10월11일까지 전국아파트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경쟁률 상위 10곳 중 6곳이 부산이었다.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대연동 ‘대연파크 푸르지오’의 전용 59㎡로 1순위 경쟁률이 무려 1646대 1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부산 광안동 ‘부산광안더샵’의 전용 84㎡가 1141대 1이었다.

이어 대구 황금동 힐스테이트 황금동 전용 84B타입과 84A타입이 1019대1과 864대 1을 각각 기록했고, 부산 ‘해운대 자이2차’전용 84㎡의 636대1로 뒤를 이었다.

부산시 청약경쟁률은 수도권을 압도했다. 지난 1년간 부산의 평균 청약경쟁률이 64.23대 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던 것이다. 지역별로는 부산에 이어 대구 52.06대1, 광주시 29.84대1, 울산 23.80대1, 세종시 13.26대1, 서울시 9.82대1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지난 1년간 공급한 1만8980가구에 121만9173명이 청약해 청약자 수에서도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전국 전체 청약자수(383만3978명)의 32%가 부산이었다. 이는 2위인 대구(54만6531명)의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부산은 분양권 거래도 활발했다. 한국감정원 자료를 보면 8월 부산 아파트 매매건수는 9473건이었다. 이 가운데 분양권 거래가 3705건으로 전체의 39.1%에 달한다. 대구의 경우 8월 아파트 매매건수 5025건 중 분양권 거래는 1684건으로 33.5%였다. 분양권 거래비중이 10.6%였던 서울과 비교하면 부산의 분양권 거래가 매우 활발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지방의 경우 전매제한이 없어 분양권을 매매할 수 있었던 데다 부산의 경우 혁신도시·산업단지 조성 같은 아파트 수요가 꾸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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