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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카카오고급택시 부르면 벤츠가 온다…기본료 8000원

중앙일보 2015.10.20 11:52
카카오가 고급택시 호출 시장에 진출했다. 기본요금 8000원에 벤츠E 클래스 등의 고급승용차를 예약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고급택시 호출에 대한 수수료를 받아 수익성도 낼 계획이다.

카카오는 20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인 ‘카카오택시 블랙’에 대해 공개했다. 택시 서비스를 총괄하는 정주환(37)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 6개월 간 ‘믿고 부르는’ 서비스로 자리잡은 카카오택시에 편안함을 더한 서비스”라며 “택시시장에서 고급택시를 원하는 흐름에 맞춰 새로운 택시서비스 시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서울시의 인가 절차가 막바지에 있어, 이르면 이달 안에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를 시범서비스 형태로 먼저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벤츠 E클래스 등 3000cc 급 고급차량 100대와 전문적인 서비스 교육 과정을 수료한 200여명의 기사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차 안에는 생수, 스마트 기기 충전기 등 편의 물품이 비치되고 기사는 양복 정장을 차려입고 운전을 한다. .

카카오택시 블랙은 호출부터 결제까지 카카오택시 앱 안에서 모든 절차를 해결하는 모바일 고급택시 호출 서비스다. 기본요금은 기존 중형택시(3000원), 모범택시(5000원)보다 비싼 8000원 선이며, 거리와 시간을 반영해 최종 요금이 과금된다. 정주환 부사장은 “카카오택시 블랙의 요금은 기존 중형택시 요금의 2.5배, 모범택시의 1.5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페이로 자동결제, 지갑 꺼낼 필요 없다

카카오택시 블랙 서비스는 기존 카카오택시에 없던 결제기능이 추가됐다. 카카오가 독자 개발한 카카오페이 자동결제 모듈을 통해 결제가 진행된다. 탑승시 택시요금 결제에 쓸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자동으로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결제된다. 승차도중에는 앱 안에서 실시간 요금을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는 서비스 시작 시점에는 BC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만 등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음달 중 롯데카드·하나카드·NH농협카드까지 포함해 모든 카드가 등록된다. 카카오톡과 카카오택시 앱이라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카카오는 승객이 운수사에 낸 택시요금 중 일정 비율을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낼 예정이다.

정주환 부사장은 “비즈니스 의전부터 학원ㆍ병원 픽업 서비스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고급택시를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택시산업 전반의 수요층 확대에 기여하겠다”며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첫번째 수익모델로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사교육과 차량관리 등을 담당하는 (주)하이엔도 요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수익을 낸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지난 9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규제가 완화되면서 도입된 고급택시 서비스다. 기존 중형택시나 모범택시와 달리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와 결제기, 차량외부 택시표시등을 설치하지 않고 운행할 수 있다. 호출과 예약제로만 운행할 수 있어, 배회하는 고급택시를 골라잡아 탈 수는 없다. 서비스 출시 이후 당분간은 출발지가 서울인 경우에만 호출할 수 있고, 추후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가 열린 호텔 앞에서는 시민모임인 ‘사이버사찰 긴급행동’이 기자회견
을 열었다. 이들은 카카오가 검찰에 감청 협조를 재개하는 것은 절차적으로 불법이라고 비판했다. 정보기관 협조 요청에 대해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 공개하고, 위법한 압수수색에 대해 협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수련 기자 park.sury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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