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암 마을만 247곳…중국에 암 환자가 많은 이유

중앙일보 2015.10.20 00:01
기사 이미지
기사 이미지


세계 암(癌) 환자 4명 중 1명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매년 암으로 211만명이 사망한다고 중국 서우두(首都)국제암포럼이 19일 발표했다. 세계에서 새롭게 암이 발병하는 사람 수는 연 1400만명이며 암으로 인한 사망자는 800만명이다. 중국에서 매년 337만명의 신규 암 환자가 발생하고 211만명은 암으로 목숨을 잃는 걸 감안하면 중국이 세계 암 발병자와 사망자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셈이다.

중국 인구가 13억5569만명으로 세계 인구(72억5540만명)의 19% 정도를 차지하는 걸 고려하면 중국의 암 발병자와 사망자는 인구 비율을 웃돈다. 중국이 세계 평균보다 암 발병율이 높은 까닭은 대기 오염 등 환경 요인 때문인 큰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에는 암 마을도 있다. 다른 지역에 비해 암 환자의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은 '암 마을(癌症村)'이 중국에서 250여곳에 달한다는 주장이 2013년부터 제기됐다.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화중(華中)사범대의 '중국 암 마을의 지리 분포 연구' 논문에는 중국 내 암 마을이 247곳에 달한다. 2009년 중국 네티즌들이 작성한 지도에서 암 마을이 47개였던 것을 감안하면 4년만에 200개가 더 늘어난 셈이다.

중국에서 암은 사망원인 1순위라고 성도상보(成都商報)가 19일 보도했다. 중국의 암은 '빈자의 암'에서 '부자의 암'으로 옮아가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과거 중국서는 가난으로 인해 영양상태가 불량해 걸리는 식도암 등이 많았으나 최근 경제 발전과 함께 소득이 증가하며 '부자의 암'으로 여겨지는 유방암·전립선암 등이 늘고 있다. 과다 지방과 고열량 섭취에 비해 운동은 적게 하는 현대인들의 생활습관 때문에 부자의 암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유진 기자 suh.youjin@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