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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보장성 보험 눈길

중앙일보 201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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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은 노인인 고령화사회가 다가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7% 수준이던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은 2030년 24.3%, 2040년 32.3%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급격한 고령화로 ‘장수리스크’가 현실화하면서 아픈 노년층이 늘고 있다. 특히 노후에는 암과 같은 큰 병의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암은 1983년 통계가 집계된 이후 32년째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암으로 목숨을 잃은 사람은 7만6611명으로, 조사망률(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은 150.9명에 이른다.

저금리 시대에 맞춰 보험료 확 줄여

  의료기술 발달, 조기검진 활성화 등으로 암 생존율은 크게 향상됐지만 문제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치료비다. 그뿐 아니라 암 진단 후 83.5%는 일을 그만두게 돼 가정의 경제적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치매 또한 암만큼이나 무서운 질병이다. 2013년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57만6000명(전체 인구의 9.39%)에 이른다.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치매환자의 72%는 가족의 간병에 의지하고 있다. 가족이 아닌 간병인이 간호한다면 간병비로만 매달 수백만원이 들기도 한다. 정신적 고통에 경제적 부담이 더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 출시
암과 같은 중대질병(CI·Critical Illness)은 물론 치매와 일상생활 장해 등 장기간병상태(LTC·Long Term Care) 발생 시에도 폭넓게 보장받는 길이 열렸다. 교보생명은 보험을 오랜 기간 유지하면서 실질적인 보장 혜택을 받기를 원하는 고객을 위해 최근 기존 CI보험보다 보험료를 대폭 줄인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사망 보장은 물론 암·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 같은 CI와 중증치매 같은 LTC를 평생 보장한다. 가입 금액의 80%를 먼저 치료비로 받을 수 있다.
  내 마음 같은 교보CI보험은 해지 환급금 적립 방식을 바꿔 기존 CI보험보다 보험료를 7~ 19% 낮춘 것이 특징이다. 저금리와 저성장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생보업계가 내놓은 새로운 형태의 신개념 보장성 보험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동안 국내 생명보험업계의 종신보험이나 CI보험은 해지환급금을 미리 확정된 예정 이율로 쌓아 최저보증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 상품은 해지 환급금을 공시이율로 적립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공시이율은 금리연동형 보험상품의 적립금에 적용하는 것으로, 시중금리의 변동에 따라 바뀐다. 다만 공시이율이 내려가더라도 가입 후 5년 미만은 연복리 2%, 10년 미만 1.5%, 10년이상은 1%를 최저 보증한다.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내려가면 해지환급금이 기존 방식보다 다소 적어지지만 생명보험 본연의 기능인 보장 혜택에 초점을 맞춰 저렴한 보험료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
  이처럼 저렴한 CI보험이 나온 것은 지속적인 저금리로 예정 이율이 내려가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해지는 상황에서 소비자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정부가 지난 10월 1일 ‘보험산업 경쟁력 제고 로드맵’을 발표한 이후 시장에 나온 첫 번째 상품이다. 앞으로 국내 생보업계에는 소비자의 구매력을 고려해 보험료를 줄이고 보장 기능에 역점을 둔 가성비 높은 상품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교보생명 윤영규 상품개발팀장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오랫동안 유지하면서 보장 혜택을 받으려는 고객의 욕구를 반영한 상품”이라며 “저금리 시대에 맞게 가격 대비 가치가 큰 상품이 보장성보험의 새로운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가족의 상황에 맞게 사망보험금을 자유롭게 설계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피보험자가 70세 이전에 사망하면 유가족의 가계 상황이나 자녀 나이 등에 따라 필요한 때 원하는 만큼 맞춤 설계를 할 수 있다. 당장 필요한 일시금 외에 매월 생활비, 매년 교육자금 등을 수령 기간과 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은 CI나 LTC로 진단받거나 장해지급률 50% 이상인 장해 상태가 될 경우 주계약 보험료 납입이 면제된다. 만 15세부터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다. 주계약 1억원 이상 가입 시 가입금액에 따라 2.5%에서 최대 4%까지 보험료 할인혜택을 받는다. 주계약 7000만원 이상 가입하면 ‘교보헬스케어서비스’를, 2억원 이상 가입하면 ‘교보프리미어헬스케어서비스’를 각각 받을 수 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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