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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과일 껍질로 디저트 만들기

중앙일보 2015.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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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낸 과일 껍질. 얼핏 쓰레기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영양의 보고다. 하지만 무턱대고 생과일 껍질을 씹어 삼키기엔 식감도, 맛도 그다지 좋지 않다. 맛있게 요리하는 방법은 없을까. 가을 제철과일의 껍질별 효능을 잘 살리면서도 아이와 함께 재미있고 뚝딱 만들 수 있는 ‘과일껍질 디저트 요리’를 소개한다.

귤화채·사과칩·배도라지꿀찜·석류차, 집에서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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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유자)화채
특징 귤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먹는 과일이다. 한방에 따르면 귤 껍질은 식욕을 북돋우고 설사·기침·구토를 멎게 하며 이뇨(利尿) 효과를 낸다. 귤 껍질은 과육과는 반대로 몸을 따뜻하게 한다. 귤 껍질에 많은 비타민C는 감기를 예방하고 이겨내는 데 효과적이다. 귤(유자) 과육은 설탕에 재웠다가 그 즙과 과육을 화채에 넣으면 향이 더 진해진다.

재료 귤(또는 유자) 1개, 설탕 1컵, 물 적당량, 석류알 약간, 얼음 약간
① 귤(유자)을 씻고 껍질을 벗겨 껍질만 채 썬다.
② 귤(유자) 알맹이를 큼직하게 썰어둔다.
③ 설탕·물을 적당히 붓고 ②와 함께 끓여 귤청(유자청)을 만든 후 식힌다.
④ 끓여 식힌 물을 그릇에 담고 귤(유자) 껍질, 얼음, 석류알, 유자청을 넣어 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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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칩
특징 사과는 대표적인 ‘레드 푸드’다. 사과의 속살이 아니라 껍질을 두고 한 얘기다. 사과 껍질에 많은 케르세틴(quercetin)이란 성분은 노화를 억제하고 혈액을 맑고 튼튼하게 한다. 푸른 아오리 사과보다 빨간 껍질 사과에 더 많이 들어 있다. 인스턴트 스낵에 입맛이 길들여진 아이에게 추천된다.

재료 사과 1개, 레몬즙 5작은술(25mL), 설탕 2큰술(30g)
① 사과를 씻어 가운데 씨를 제거한다.
②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얇게(0.3~0.4㎝) 베어낸다.
③ 레몬즙에 설탕을 섞어 녹인다.
④ 슬라이스한 사과에 ③의 레몬소스를 솔로 바르고 오븐에서 140도로 25분간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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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라지꿀찜
특징
배에는 칼륨이 140~170㎎으로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는 체내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배는 모래알처럼 거칠거칠한 석세포(두껍고 단단해진 세포)가 많아 ‘샌드페어(sand pear)’라고도 부른다. 하지만 부드러운 꿀찜과 함께 그릇처럼 사용한 배 껍질을 섭취하면 더욱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아이스크림을 다 먹고 콘을 먹는 듯한 재미도 준다.

재료 배 1개, 도라지 2뿌리(40g), 꿀 1작은술(5g), 물 1/2컵(100mL)
① 배 껍질을 남기고 속을 파낸다.
② 속을 파낸 배 안에 다져놓은 배 과육, 도라지를 넣는다.
③ 꿀과 물을 ②의 속에 넣고 잘 섞은 다음 배의 머리 부분을 덮는다.
④ 찜통에 배를 넣고 뚜껑을 덮어 약한 불에서 50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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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류차
특징
석류는 껍질이 얇고 단단하면서 갈색 반점이나 상처가 적게 난 것이 맛있다. 생과는 단맛, 과즙은 신맛 품종을 고르는 것이 좋다. 상온에선 2∼3주, 냉장실에선 두 세 달 보관할 수 있다. 껍질을 깨끗이 씻어 물에 끊인 뒤 수시로 마시면 배탈·설사·복통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껍질에 들어 있는 기능 성분인 ‘타닌’은 동맥경화 및 혈전을 예방하고 혈압 상승을 억제한다.

재료 석류 1개, 꿀
① 석류 껍질을 깨끗이 벗겨내 껍질을 채 썬다.
②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 ①을 두고 바싹 말린다 (오븐이나 식품건조기를 이용하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음).
③찻주전자에 말린 석류 껍질을 3~4g 담고, 끓여 놓은 물을 살짝 식힌 뒤 90cc 정도 부어준다.
④ 노란색이 우러나면 잔에 따라 마신다. 기호에 따라 꿀을 첨가해 마신다.

글=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김정한, 도움말=농촌진흥청·한국암웨이·한국영양학회·아이누리한의원, 촬영 협조=차움 레트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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