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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퍼트 완봉쇼, 두산 가을야구 스퍼트

중앙일보 2015.10.19 00:42 종합 3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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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9회까지 NC 타선을 3피안타·6탈삼진·무실점으로 막고 플레이오프 사상 외국인 첫 완봉승을 거뒀다. 니퍼트의 완봉 역투를 앞세운 두산은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7.4%가 걸린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창원=양광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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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이 마산에서 첫 판을 이겼다. 마운드의 더스틴 니퍼트(34·미국)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7 - 0 NC
3피안타 6탈삼진 호투 1차전 MVP
민병헌, 홈런 2방 4타점 만점 활약
홍성흔, 솔로포로 첫 PS 100안타
오늘 장원준·스튜어트 선발 대결

두산은 1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1차전에서 니퍼트의 완봉 역투를 앞세워 NC를 7-0으로 크게 이겼다. 역대 PO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건 31차례 중 24번(77.4%)에 달했다.

PO 1차전은 니퍼트로 시작해 니퍼트로 끝났다. 니퍼트는 5회 테임즈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 4이닝 동안 12명의 타자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6회 1사 1·2루가 가장 큰 위기였으나 박민우·이종욱을 범타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9회 마지막까지 마운드를 지킨 니퍼트는 3피안타·6탈삼진·무실점을 기록하며 PO 사상 외국인 첫 완봉승(포스트시즌 전체 세 번째)을 거뒀다. 올해 정규시즌 다승왕(19승5패)인 NC 선발 에릭 해커(4이닝 6피안타·4실점)를 완벽하게 누른 니퍼트는 PO 1차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두산 타선은 1회 정수빈·허경민·김현수의 안타로 2점을 먼저 뽑았다. 3회에는 민병헌이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NC를 흔들었다. 두산 최선참 홍성흔은 4회 솔로포를 날리며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100번째 안타(역대 1위)를 기록했다. 민병헌은 7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 홈런을 날리며 5타수 2안타·4타점을 올렸다. 두산 타선이 터지는 동안 NC 타선은 니퍼트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2011년 두산 입단 후 지난해까지 니퍼트는 4년 연속 10승 이상을 거둔 에이스다. 큰 키(2m3㎝)에서 내리꽂는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는 국내 프로야구 최강으로 꼽혔다.

두산 구단은 올해 그에게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인 150만 달러(17억원)를 줬다. 그러나 2015 시즌 니퍼트는 평범 이하의 투수였다. 골반 통증으로 개막전에 등판하지 못했고, 6월엔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에 시달렸다. 두 달 가까이 재활치료를 받고 돌아왔지만 위력이 뚝 떨어져 있었다. 8월까지 18경기에 등판해 4승4패, 평균자책점 4.64에 그쳤다. 부상 여파로 팔의 회전력이 떨어진 탓이다. 8월 중순에는 오른쪽 서혜부(넓적다리와 사타구니) 근육 부상으로 또 이탈했다.

다른 외국인 투수였다면 벌써 퇴출됐을 상황이다. 그러나 두산 구단은 유네스키 마야와 잭 루츠를 내보내면서도 니퍼트만은 끝까지 믿고 기다렸다. 부상만 없다면 가장 믿을 수 있는, 단기전에서 특히 믿을 만한 투수이기 때문이다. 니퍼트 교체 가능성을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김태형(48) 두산 감독은 “니퍼트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말을 수차례 반복했다. 니퍼트는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넥센과의 준PO 1차전에서 니퍼트를 선발로 내세웠다. 이날 니퍼트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7이닝 동안 3피안타·2실점으로 4-3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PO 1차전에서 최고 시속 153㎞의 강속구를 뿜어내며 NC의 강타선을 압도했다. 그가 왜 에이스인지 보여준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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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은 19일 오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NC는 재크 스튜어트, 두산은 장원준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창원=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양팀 감독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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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감독

올해 포스트시즌 경기 중 가장 편하게 했다. 창원에서 1승1패가 목표였는데 달성했다. 에이스 맞대결에서 지면 다음 경기에 영향이 있는데 니퍼트가 에이스 역할을 잘해 줬다. 9회에 교체를 생각했는데 본인이 계속 던지겠다고 했다. 고민했던 민병헌의 3번 기용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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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NC 감독

공수 모두 진 경기였다. 2주간의 공백으로 선수들 타격감이 아직 살아나지 않았다. 타순은 그대로 밀어붙일 것이다. 최소 3승은 할 수 있는 타선이다. 많은 불펜 투수를 기용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차전에서 원점으로 돌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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