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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북한, 한·미 정상회담 언급없이 "평화협정 체결" 美에 요구

중앙일보 2015.10.18 13:59
북한이 미국에 한반도 평화협정 체결을 재차 촉구하고 나섰다. 17일 북한 외무성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얼마 전 유엔총회에서 정전정협을 평화협정으로 교체할 것에 대한 공명정대한 입장을 다시금 천명했다”며 “이는 조선반도에서 현실적인 위협으로 제기되고 있는 전쟁발발의 위험을 제거하고 항구적인 평화적 환경을 마련해야 할 절박한 요구로부터 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외무성 성명에서 한ㆍ미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회담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성명은 “북남 사이에 (8ㆍ25) 합의가 이뤄졌지만 당사자인 남조선 당국은 그 어떤 무력에 대한 통수권도 갖고 있지 않고 미국의 합동군사연습도 거절할 수 없는 처지”라고 주장했다. 또 “조선반도 문제 해결과 관련, 평화협정 체결을 앞세우지 않고서는 미국을 포함한 유관국들의 관심사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국에 평화협정 체결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당국은 한ㆍ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북한 핵문제 관련 성명에 대한 간접 대응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북한으로서는 중국의 6자 회담 참여 압박을 계속 외면할 순 없는 상황”이라며 “북한 핵문제 논의 재개에 위한 국제적인 압박을 평화협정 카드와 연계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또 “궁극적인 북한의 속셈은 6자 회담만으로는 한반도 평화 정착이 어렵다고 주장하면서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관철시키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익재 기자 ij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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