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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스트롱이 달 먼저 밟은 건 단지 자리가 문 옆이었기 때문”

중앙선데이 2015.10.18 01:09 449호 12면 지면보기

아폴로 11호에 탑승했던 버즈 올드린이 지난 12일 우주비행사들이 사용하는 각종 장비를 진열한 무대에 올라 자신의 달 착륙 경험을 들려줬다. 장세정 기자



1969년 7월 20일 달 표면에 인류가 최초로 첫발을 내디뎠다. 역사적인 주인공은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선장 닐 암스트롱(1930~2012)이 차지했다. 그와 함께 달을 밟은 버즈 올드린(85)은 ‘영원한 2등’으로 기억되고 있다. 지난 12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올드린을 만나 달 착륙의 추억을 들어봤다. 그는 71년 NASA를 떠났지만 미국의 화성 탐사 계획에 여전히 참여 중인 영원한 현역이다. 전 세계 어린이들이 사랑하는 애니메이션 영화 ‘토이 스토리’(Toy Story’s)의 주인공 버즈 라이트이어는 버즈 올드린이 실제 모델이다.


아폴로 11호 우주인 버즈 올드린

-당신이 달에 착륙하는 바람에 동양에서 오랫동안 전해 내려온 여신 항아(嫦娥) 이야기, 옥토끼가 계수나무 옆에서 떡방아를 찧는다는 낭만적 전설이 깨졌다.“지난번에 달에 갔을 때는 토끼와 여신을 못 봤다. 이 다음에 가면 자세히 알아보겠다.”



-개인적으로 달과 인연이 있다면.“아버지는 비행기 조종사였고 어머니는 라이트 형제가 비행기를 발명한 1903년에 태어나셨다. 특히 어머니의 어릴 때 이름이 매리언 문(Marion Moon)이었다. 나는 달에 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아폴로 11호에 같이 탔던 암스트롱이 당신보다 먼저 달에 발을 내디딘 이유는.“나보다 그가 당시 착륙선 창문 쪽에 더 가까이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그가 먼저 창문을 열고 나갔다. 그 외에 다른 이유는 없었다.”



-처음 가 본 달은 어땠나.“착륙선 문을 열고 나갔을 때 너무 황량했다. 공기도 없었고 생명의 흔적도 없었다.”



-우주비행사가 된 이유는.“61년 NASA에 우주비행사 가입 신청을 했으나 퇴짜를 맞았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계속 단련했다. 드디어 63년에 텍사스 휴스턴우주센터의 지상비행지휘소로부터 우주비행사가 되고 싶지 않으냐는 전화를 받았다. 66년 마침내 제미니 12호 비행사로 당당히 첫 우주비행을 했다.”



-한국과의 인연은.“웨스트포인트(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공군에 합류했다. 6·25전쟁 기간에 미 공군 전투기 조종사로 참전해 공중전 임무를 66회 수행했다.”



 



 



예루살렘=장세정 기자?zh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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