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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20인분, 갈비에 반한 린시컴·노르드크비스트

중앙일보 2015.10.16 00:57 종합 29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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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의 골퍼들이 우리말로 “위하여”를 외쳤다.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을 앞두고 지난 12일 최운정(오른쪽 선 사람)이 마련한 만찬자리에서 브리타니 린시컴(왼쪽),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왼쪽 둘째) 등 60여 명의 선수와 캐디·관계자들이 갈비와 잡채·생선전 등을 들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사진 볼빅]


세계적인 여자골퍼들이 한국음식과 사랑에 빠졌다.

최운정, 5년째 대회 전 ‘소맥 만찬’?
선수·캐디 등 60명 불러 한식 대접
밥값 250만원은 아버지가 계산


 미국프로골프협회(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개막을 앞둔 지난 12일 인천 계양구의 한 한식당. 최운정(25·볼빅)이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동료들을 위해 특별한 만찬자리를 마련했다. 호스트 최운정을 비롯해 제시카 코다(22), 브리타니 린시컴(30·이상 미국), 산드라 갈(30·독일) 등 11명의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캐디와 LPGA관계자까지 합치면 60여 명이 이날 만찬에 참석했다.

 최운정은 5년 전부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주간에 동료들에게 조촐한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린시컴과 안나 노르드크비스트(28·스웨덴)는 1시간 동안 갈비 20인분을 뚝딱 해치웠다. 린시컴은 “하나은행 챔피언십은 5월부터 기다려지는 대회다. 한국에 올 때마다 맛있는 것을 배불리 먹는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불고기 외에도 잡채와 전 등이 이날의 인기 메뉴였다.

 선수들은 대회를 앞두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술도 한잔 곁들였다. 최운정이 직접 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제조해서 동료 선수들에게 건넸다. 선수들은 한국식으로 “위하여”를 외치며 잔을 부딪쳤다. 코다는 “소맥이 맥주보다 더 시원하다”며 기분좋게 잔을 비웠다. 가장 어린 제이 마리 그린(20·미국)은 잔을 비운 뒤 머리 위에 잔을 뒤집어 확인하는 동작을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재미동포 다니엘 강(23)은 “전 세계를 다녀도 이런 기분 좋은 저녁식사 자리는 찾을 수 없다”며 활짝 웃었다. 250만원 정도 나온 음식값은 최운정의 아버지가 계산을 했다. 최운정은 15일 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인천=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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