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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아자는 아파트 공동체 정신 실천의 장"

중앙일보 2015.10.16 00:02 주말섹션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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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서구청장


대전시 서구는 공동주택이 유난히 많은 곳이다. 전체 인구 49만5000여 명 가운데 62%(11만1000여 가구)가 아파트·연립주택에 산다. 그래서 서구청의 행정도 아파트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전국적으로 아파트 관리비를 둘러싼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상황이어서 아파트 관리행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이 같은 문제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장 청장은 “공동주택 관리비와 수선 충당금 관련 민원이 하루에도 10건이 넘을 정도”라며 “투명하고 살기 좋은 공동주택 조성은 주민 삶의 질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내년 1월부터 공동주택 관리 지원센터(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지원센터는 일종의 공동주택관리 전담부서다. 지자체가 이러한 형태의 조직을 만드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구청 직원과 주택관리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택관리사 1, 2명은 구청 직원으로 채용한다.

운영 목표는 공동 주택의 투명성강화, 관리비 절감, 공동체 활성화다. 구체적인 업무를 보면 ▶관리비 진단과 컨설팅▶공동주택관리 실태조사▶에너지 절약 매뉴얼 조사▶층간소음 등 주민 갈등 해소▶실생활 중심 공동체 만들기▶공원 조성 등을 통한 주민 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이다.

지자체 첫 공동주택 관리 부서 운영

주민들이 원하는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관리비가 적절하게 책정됐는지, 투명하게 사용됐는지 등을 점검하고 그 결과를 알려준다. 또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기능과 인원 구성의 적정성 여부 등 경영도 진단한다. 층간소음 문제 등을 예방하기 위해 주민들에게 주택관리법 등 관련 규정을 홍보하고 축제 등을 열어 공동체 형성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를 절약한 아파트 단지의 모범 사례를 홍보물로 주민들에게 알리기도 한다. 장 청장은 “최대한 주민들이 원하는 아파트 단지 중심으로 지원센터 직원이 찾아가 문제를 해결해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 청장은 지원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근 전문가 30명으로 자문단을 구성했다. 시공·설계·구조·방수·도장·조경 등 건축 전문가와 에너지·기계·전기·소방·승강기·가스·통신 등 설비 전문가, 기술사·건축사·변호사·주택관리사 등이다.

자문단은 이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아파트 단지 내 3000만원 이상 공사, 1000만원 이상 용역에 대해 공사나 용역의 필요성과 비용 적정성 등 기술자문을 한다. 이들은 거의 재능 기부 형식으로 아파트 관리에 도움을 주기로 했다. 기술 자문을 원하는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가 자문 여부를 결정해 신청하면 된다.

장 청장은 “위아자 나눔장터의 기본 취지인 재활용과 이웃사랑 실천은 아파트 공동체 정신과도 일맥 상통한다”며 “위아자 장터에 여러 아파트 단지가 참여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장 청장은 대전시 서구에서 살고 서구청에서만 30여년 동안 공직생활을 하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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