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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첫 돌 세빛섬 누적 방문객 200만 … 한강 흉물서 보물로

중앙일보 2015.10.16 00:01 경제 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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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개장 1주년을 맞은 한강의 복합 수상문화 공간 세빛섬의 야간 전경. 평일 평균 4500명, 주말 1만 명이 찾는 서울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사진 효성]


한강의 대표 랜드마크 세빛섬이 15일 개장 첫 돌을 맞았다. 세빛섬 운영사인 효성그룹은 “세빛섬은 평일 평균 4500여 명, 주말 1만여 명이 몰리며 누적 방문객 200만 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한강의 흉물’이란 오명을 떨치고 개장 1년 만에 한강의 복합 수상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된 ‘예빛섬’은 한국의 ‘오페라하우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기적으로 지구촌 영화나 세계 유명 공연 영상을 상영하는 문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가빛섬’에 마련된 국내 최초 수상 컨벤션홀은 페라리 신차 발표회와 브랜드 쇼케이스 등 글로벌 기업의 마케팅 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세계 대학생 모의유엔대회 등 각종 학술회의 진행 장소로도 인기다.

 국내외 명소로 자리 잡아 가는 세빛섬의 발목을 잡는 규제 문제는 여전하다. 인공섬인 세빛섬은 2011년 ‘선박’으로 등록돼 현행법(옥외광고물법 제4조 1항)에 따라 광고물 설치가 금지됐다. 선박 중에서도 ‘둥둥 떠 있는’ 부선(艀船)이라 일부 인정해주는 광고 허용 선박(기선·범선)에도 들지 못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최근 한강변에 디지털 광고를 허용해 홍콩 야경처럼 관광자원으로 키운다는 법안이 입법예고됐지만 선박이란 이유로 세빛섬은 제외됐다”며 “관광특구로 지정돼 특별법 등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길 고대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1년 5월 세빛섬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중 역점 사업으로 세워졌다. 그러나 2008년 9월 최대주주였던 씨앤그룹이 경영 악화로 컨소시엄을 탈퇴한 뒤 방치되면서 ‘전시행정의 상징’이란 꼬리표가 붙기도 했다.

임지수 기자 yim.ji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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