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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햄 “소시지 1위 다시 한번”

중앙일보 2015.10.15 00:01 경제 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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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진주햄 기자간담회에서 셰프와 모델들이 프리미엄 돈육 소시지 ‘육공방’을 소개하고 있다. [강정현 기자]

어육 소시지 ‘천하장사’로 유명한 식품회사 진주햄이 30여년만에 소시지 1위 탈환을 하겠다고 나섰다. 창립 52년만에 첫 기자간담회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박정진(40) 사장, 박경진(35) 부사장 형제를 비롯한 회사 임원의 표정도 비장했다.

창립 52년 만에 첫 간담회서 출사표
육즙 풍부 100% 국산 돈육 제품에
식약처 인증 어린이 천하장사 출시

 1963년 창립한 진주햄은 국내 최초 육가공 업체다. 40대 이상 소비자들 누구나 잘 알고 있는 분홍색 소시지를 만든 업체다. 1981년 2월에는 리스피아르 조사결과 햄·소시지 분야 점유율 45%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대를 거듭하면서 본업인 돈육 소시지 시장에서 점유율이 10%로 내려앉았다. 그 대신 CJ·롯데·사조·목우촌 등 ‘빅4’가 전체 시장의 70%를 차지했다.

 이날 행사에서 박 사장은 “과거 소시지 1등 업체인 진주햄의 영화를 되찾아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구체적인 목표를 묻자 전략기획실장인 정종욱 상무가 대신 대답했다. “프리미엄 돈육 소시지로 CJ로부터 업계 1위를 탈환하겠다”는 답이었다.

 출사표격인 제품은 진주햄이 이날 출시한 4세대 돈육 소시지 ‘육공방(肉工房)’이다. 분홍 소시지(60~70년대 1세대), 후랑크·비엔나 소시지(80~90년대 2세대), 스팸 등 프리미엄 캔 소시지(2000년대 3세대)에 이은 차세대 소시지다. ‘고기를 만드는 공방’이라는 뜻으로 52년간의 기술력을 응집한 제품이다. 100%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다. 믹서기로 갈아 사실상 액체 상태에서 만드는 일반 소시지와는 달리, 고기를 도마 위에서 다져서 가공하는 JCT(육즙 컨트롤 기술)공법을 적용한다. 박 사장은 “육즙이 기존 소시지보다 훨씬 풍부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진주햄 측은 또 어육 소시지 ‘천하장사’의 어린이용 특화 상품인 ‘천하장사 포키즈(for kids)’도 출시했다. ‘천하장사’는 어육 소시지 분야에서 점유율 40%로 압도적 1위인 효자상품이다. 이날 공개된 천하장사 포키즈는 엄마들의 눈높이를 타깃으로 맞춘 제품이다. 100% 알래스카산 명태살로 만들었고 착색료·보존료 등 일체의 합성첨가제가 없다. 저지방·고단백·무가당으로 만들었으며, 칼슘을 강화해 소시지 1개당 우유 한 잔 분량의 칼슘이 들어가 있다. 정 상무는 “소시지 중에서 식약처로부터 유일하게 ‘어린이 기호식품’ 인증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도 진주햄 측은 올해 1월 인수한 수제맥주회사 카브루와 소시지를 엮은 외식브랜드(이름 미정)를 선보인다.

글=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사진=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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