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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日남성 모델이 패션쇼에 생리대 착용하는 까닭은?

중앙일보 2015.10.1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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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트위터 캡처]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 이른바 ‘생리대 열풍’이 불고 있다. 장시간 의자에 앉아 일을 하는 사무직 직장인들이 엉덩이에 땀이 차고 치질에 걸리는 고질병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생리대를 착용하는 것이다. 장거리를 오가는 일부 운전수들에게는 생리대 착용이 엉덩이의 피로감을 극복하는 생활의 지혜로 자리잡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일본 남성들 사이에서 생리대 열풍이 불기 시작한 건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24시간 촉촉한 엉덩이를 유지하는 방법’이라는 글 때문이었다. 이 게시글에는 한 30대 남성이 수년간 치질을 앓다 의사의 권유로 생리대를 착용한 뒤 증상이 사라지고 주변 동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 무척 만족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게시글은 순식간에 다른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로 번져 갔고, 치질 환자들과 장시간 근무로 엉덩이 피로를 호소하는 남성들 사이에서 생리대 착용이 유행처럼 번졌다. 일본의 남성 모델들 또한 여름철 패션쇼를 위해 생리대를 착용한다. 소변을 본 후 잔뇨가 속옷이나 바지에 묻는 것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들의 생리대 착용에 대해 일본의 항문외과 전문의들은 “생리대는 원래 여성들을 위해 개발된 제품이지만 남성이 착용한다고 해서 문제될 것은 전혀 없다”며 “치질 수술을 받은 뒤 염증이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고 신발 안에 넣어두면 악취를 없애는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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