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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신동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광윤사 이사직에서 해임"

중앙일보 2015.10.14 14:0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의 1대 주주인 광윤사(光潤社·고준샤)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14일 오전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있는 광윤사 담당 법무법인 사무실에서 광윤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동생 신동빈 회장을 등기이사에서 해임했다. 또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보유한 광윤사 주식 1주를 추가로 매입해 과반 주주의 지위를 확보하며 광윤사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신동주 광윤사 대표이사는 1시간 가량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마친 후 한국 특파원들과 일본 취재진 앞에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말로 “신동주입니다. 오늘은 정 상무가 대독하겠습니다”라고 짤막하게 말했다. 이어 정혜원 상무가 대독한 발표문을 통해 “주주총회 안건은 첫째 신동빈 이사의 해임, 둘째 이소베 씨의 신임이사 선임이었으며, 이사회의 의결 안건은 첫째 저 신동주의 대표이사 선임, 둘째 신격호 총괄회장이 저 신동주에게 매도하는 광윤사 주식 1주에 대한 매매계약의 승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절차는 합법적이고 정당하게 진행됐고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소베 테츠 신임 이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비서로 20년 이상 신 총괄회장을 보필했다.

아버지 신 총괄회장의 광윤사 주식 1주를 추가 매입한 신동주 대표이사는 “50%+1주의 지분을 가진 절대적 과반 주주로서 광윤사가 소유한 롯데홀딩스 지분의 28.1%에 대한 확실한 지배력을 확보했다”며 “신동주 개인으로 1.62%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총 30%의 롯데홀딩스 지분을 지배하는 최대 주주로서의 지위를 가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자격으로 지금부터 롯데그룹의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바로잡고 개혁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광윤사 주주총회 관련 입장문을 통해 “신동빈 회장의 광윤사 이사직 해임은 롯데그룹의 경영권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주회사가 아니라 지분의 일부를 보유한 가족회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또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지분 28.1%만을 보유하고 있어, 롯데그룹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이러한 지분 구조가 모두 반영된 결과가 지난 8월 17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주총회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신동빈 회장의 롯데홀딩스 개인 지분은 1.4%이지만 우호지분까지 합하면 과반이 넘는다는 것이 롯데그룹의 설명이다.

도쿄=이정헌 특파원 jhleeh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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