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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거게임' 제니퍼 로런스 "남자 배우보다 출연료 적게 받아 화났다"

중앙일보 2015.10.1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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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로런스

영화 ‘헝거게임’에 주인공으로 출연한 배우 제니퍼 로런스가 여성 배우들이 남성 배우들보다 출연료가 적게 책정되는 할리우드 영화 업계 관행을 비판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로런스가 미국 e메일 상담 사이트 ‘레니(Lenny)’에 글을 올려 출연료 차별에 불만을 표했다고 보도했다. 로런스는 글을 통해 “소니 전산시스템이 해킹돼 e메일이 유출되었을 때 내가 동료 남성 배우들보다 훨씬 적은 출연료를 받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가 손쉽게 협상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성격이 까다로운 사람처럼 보일까 봐 내 의견을 좋게 표현하려고만 했다”며 “동료 남성 배우들은 이런 사소한 걱정 없이 높은 출연료를 받고 있었다”고 자책했다.

로런스의 이런 입장은 지난해 11월 소니픽처스 해킹으로 유출된 e메일에 출연료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에이미 파스칼 소니 공동회장이 보낸 e메일에는 ‘아메리칸 허슬(2013년)’에 출연한 로런스와 에이미 애던스(여배우)가 같은 영화에서 비슷한 분량과 비중으로 출연한 남성 배우들보다 출연료를 적게 받는 것으로 적혀 있다. 브래들리 쿠퍼와 크리스천 베일, 제러미 러너 등은 영화 수익의 9%를 받은 반면 로런스와 애던스는 7%만 받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6일부터 공정임금법(Fair Pay Act)이 발효되며 영화계의 임금 성차별 관행이 바뀔지 주목되고 있다. 공정임금법은 같은 분야에서 비슷한 일을 하는 남녀 임금 수준을 맞춰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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