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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환전상 산만하게 만들어 돈 1000만원 가로챈 중국인 일당 검거

중앙일보 2015.10.14 10:50
명동의 한 환전상에서 지폐 뭉치 다발을 줬다가 돌려달라고 하는 등 환전상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환전 금액을 가로챈 중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환전상을 속여 약 1000만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중국인 C(49)씨과 Y(45)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9일 오전 10시쯤 명동의 한 환전상에 들어가 5달러 지폐 180장과 100달러 지폐 91장 등 두 종류의 지폐 뭉치를 한꺼번에 주며 환전을 요구했다. 모두 약 1만 달러(약 11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이었다. 하지만 이들은 지폐 뭉치를 건네준 직후 마음이 바뀌었다며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서로 일행이 아닌 척하며 "내 돈을 먼저 환전해달라"고 떼를 써 환전상을 산만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런 소동을 벌인 뒤 이들은 실제로 5달러 지폐 180장 900달러(약 100만원)만 건네주는 수법으로 환전상을 속였다고 한다.

피해 신고를 접수한 명동 파출소는 이들의 수법ㆍ인상착의ㆍ사진 등을 명동 일대 환전상에게 공지했다. 명동 지역 환전상들은 이를 다시 평소 알고 지낸 동대문 지역의 환전상에게 전달하고 주의를 당부했다고 한다.

지난 12일 오후 12시 40분쯤, C씨 일당은 동대문 환전상에 나타나 명동에서 썼던 수법으로 환전을 요구했다. 미리 이들의 인상착의를 파악한 환전상은 즉시 명동파출소에 신고를 했고, 명동파출소는 중부경찰서 을지로 지구대와 공조해 C씨 일당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 일당은 한 달짜리 비자로 입국했으며 한국에 방문 한 것은 처음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C씨 등이 여행을 위해 방한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환전 사기를 위해 입국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박병현 기자 park.b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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