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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백악관서 공연

중앙일보 2015.10.14 01:53 종합 1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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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창립 멤버 이브라힘 페레르(2005년 타계), 오마라 포르투온도(85), 루벤 곤살레스(2003년 타계). [중앙포토]

쿠바의 전설적 재즈 그룹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초청 연주회를 갖는다. 쿠바 음악가들이 백악관에서 연주하는 것은 반세기 만의 일이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들은 히스패닉계 미국인의 문화·유산을 기리는 ‘히스패닉 유산의 달’(9월 15일~10월 15일)을 기념해 백악관의 초청을 받았다.

 쿠바 음악가들은 쿠바 음악의 전성기인 1930~40년대만 해도 미국에서 자주 공연을 했다. 하지만 59년 피델 카스트로 정권이 들어서며 사회주의를 택한 쿠바와 미국과 음악 교류는 사라졌다. 반세기 이상 이어진 양국의 단절은 지난 8월 미국이 54년 만에 쿠바와의 외교 관계를 복원하며 정상화됐다. 쿠바 음악의 상징인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의 백악관 연주는 단절됐던 양국 문화 교류의 회복을 상징한다.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은 쿠바 아바나 동부에 있던 사교 클럽의 이름으로 스페인어로 ‘환영받는 사교클럽’을 의미한다. 1930~40년대 아바나 클럽에서 공연했던 뮤지션들을 모아 96년 그룹이 결성됐다. ‘찬찬’, ‘칸델라’ 등을 담은 첫 앨범은 700만 장 넘게 팔렸고 97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독일 감독 빔 벤더스가 99년 동명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주축 멤버 중 콤파이 세군도(보컬) 등 3명은 별세했고 오마라 포르투온도(여·85·보컬)와 엘리아데스 오초아(69·기타·보컬)만 활동하고 있다.

정원엽 기자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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