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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사진전 ‘순간의 시공간학’

중앙일보 2015.10.14 00:52 종합 25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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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지나칠 법한 도심 속 한순간이 죽 늘어나는 느낌, 김지혜씨의 ‘뉴 모멘트’(사진) 시리즈가 만드는 풍경이다. 무심히 스쳐간 시간이 그의 사진 속에서 보편적 시공으로 확산된다. 그는 “도시엔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얽혀 있다. 도시 공간을 주제로 삼는 것은 곧 사람에 대해 작업한다는 의미”라며 “도시 공간은 무관해 보이는 요소들로 채워진 분절된 공간의 연속체”라고 말했다. 김씨가 개인전 ‘순간의 시공간학’을 경기도 광주시 영은미술관에서 연다. 그는 가장 한산한 시간인 일요일 이른 아침 도심의 정경을 카메라에 담은 뒤 이를 조정해 선과 색으로 이루어진 추상 이미지와 병치했다. “욕망의 소비를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을 주인공 삼아, 도심의 파편화된 일상 속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단절을 새롭게 바라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미술학 박사로, 홍익대에서 판화를 전공했다. 다음달 8일까지. 031-761-0137.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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