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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 ‘신의 물방울’서 힌트

중앙일보 2015.10.14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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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훈

허니버터칩의 성공스토리가 책으로 나왔다.

신정훈 해태제과 대표 책 출간
맛의 비결, 출시 과정 등 담아

 해태제과는 단맛 감자칩 아이디어부터 브랜드 네이밍까지 진두지휘한 신정훈(45) 대표가 직접 집필한『허니버터칩의 비밀』(사진)이 출간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해 8월 출시돼 ‘허니버터칩 신드롬’을 일으키기까지의 실제 업무 과정과 자신만의 경영이념 등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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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니버터칩의 출시를 놓고 이견이 팽배해 자칫 시장 선점을 놓칠 수 있었던 순간, 경쟁업체의 허니버터칩 유사제품에 대응해야 했던 순간 등 제품 출시전의 여러 고비 상황을 진솔하게 담았다. 공장 증설 결정을 앞둔 최고 경영자로서 맞닥뜨린 고민도 엿볼 수 있다.

 특히 단맛·짠맛·고소한 맛이 순차적으로 느껴지는 허니버터칩 맛의 비결은 와인을 소재로 한 만화 ‘신의 물방울’에서 얻은 ‘와인 같은 감자칩’의 영감에서 비롯됐다는 일화도 흥미롭다.

 10여 년간 해태제과 수장으로서 체득한 그의 메시지는 ‘경영 이론을 맹신하지 말라’이다.

 과일맛은 감자칩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시장의 편견을 깨고 ‘1초에 1봉지’씩 팔리는 인기 제품 반열에 올려놔 감자칩 시장의 만년 꼴찌 해태제과를 일약 최강자로 변모시켰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신 대표는 “허니버터칩 신드롬은 어느 제과업체도 경험한 적이 없는 일대 사건”이었다며 “허니버터칩 성공 DNA는 해태제과의 가장 큰 자산인 동시에 국내 제과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도 공유할 책임을 느껴왔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신 대표는 매월 책 1권을 지정하고 직원들과 격의 없는 토론 자리를 갖는다. 경영서적이 단골 메뉴이지만 ‘미스터초밥왕’ ‘식객’ ‘에키밴’ 등 만화책도 자주 선정된다. 젊은 직원들이 쉽고 편안하게 접하며 다양한 음식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심재우 기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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