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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순위 1위서 87위 … 베저스 굴욕

중앙일보 2015.10.14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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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저스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체면을 구겼다. 미국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2015년 세계 최고 CEO 100명’에서 87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위에서 급락했다.

재무 성과는 1위에 올랐지만
탈세 혐의로 비재무 성과 828위

 베저스의 순위가 자유 낙하한 것은 CEO의 역량을 평가하며 사회적 기여도를 감안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HBR는 시가총액이나 주주 수익률과 같은 주식시장의 수치를 바탕으로 재무 성과를 평가해 순위를 매겼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재무 성과(80%)에 환경과 사회 기여도·지배구조(ESG) 등에 나타난 리더십을 평가하는 비재무적 성과(20%)를 반영했다. ESG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애디 이그나티우스 HBR 편집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아마존이 ESG 항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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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베저스는 올해 재무 성과에서는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ESG 항목에서 비교대상이었던 전 세계 896개 기업 CEO 907명(공동 CEO 포함) 중 828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HBR과 함께 ESG 점수를 매긴 서스테이널리틱스의 마이클 잔치 CEO는 “아마존이 관련된 특허침해 소송과 탈세 혐의, 아마존의 경쟁적 기업 문화를 고발한 뉴욕타임스(NYT) 기사 등이 순위를 끌어 내렸다”고 설명했다.

 베저스가 물러난 왕좌는 덴마크 헬스케어 기업인 노보노르디스크의 라스 레비엔 소렌센 CEO가 차지했다. 노보노르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에 집중하는 기업으로 최근 몇 년간 당뇨병 환자가 늘어나며 매출과 주가가 상승했다.

하현옥 기자 hyuno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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