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기준 9월 수출액은 예상(-6.0%)보다 나쁘지 않았다. 한 달 전인 8월(-5.5%)보다도 감소 폭이 줄었다. 일단 수출 상황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황쑹핑(黃頌平) 해관총서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수출에서 민간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 무역의 질이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중국의 수입이다. 수입 부진이 중국 차세대 성장엔진인 내수가 시원치 않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어서다. 한국 수출 기업에도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 9월 수입 (달러 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줄었다. 예상치는 16% 감소였다. 한 달 전인 8월엔 수입이 13.8% 줄었다.
톰슨로이터는 이날 전문가의 말을 빌려 “중국은 원자재와 부품을 수입해 가공·조립한 뒤 수출한다”며 “수입 감소는 내수뿐 아니라 앞으로 수출 부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수출입 부진 때문에 이날 위안화 값은 달러당 6.3364위안까지 떨어졌다. 전날까지 이어진 가파른 상승세가 일단 멈췄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