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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보수단체 욕설·고성에 서명운동 철수

중앙일보 2015.10.1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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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한 보수단체 회원이 문재인 대표등 새정치연합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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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강기정 의원(왼쪽)과 보수단체 회원들이 설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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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한 보수단체 회원이 유인물을 집어 던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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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폴리스라인 안쪽으로 들어가려 경찰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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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문재인 대표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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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문재인 대표가 시민들에게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의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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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보수단체이 격렬한 항의가 이어지자 경찰이 행사장 주변에 폴리스라인을 만들어 양측의 충돌을 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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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진성준 의원이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주먹질을 당한 뒤 자리를 피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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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보수단체 회원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 항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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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13일 서울 여의도역에서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보수단체 회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행사장 앞에서 맞불 집회를 열고 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거리로 나가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다 갑자기 찾아온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의 거친 욕설과 고성으로 조기에 철수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낮 12시 30분부터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강기정·추미애·진성준 의원등이 참가해 여의도역 5번 출구 앞에서 시민들에게 국정화 교과서 반대 서명을 받았다.
서명운동은 당초 신촌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같은 장소에서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에 급히 장소를 여의도로 변경했다. 서명운동이 진행된 지 얼마 되지 않아 한 남성이 서명대에 다가왔다. 의원들이 서명을 권유하는 순간 이 남성은 강기정 의원에게 "어디가 친일 교과서인지 설명해보라"며 "아직 나오지도 않은 걸 왜 반대하냐"며 고함을 질렀다. 당직자와 경찰이 이 남성을 제지했지만, 이어 속속 행사장에 도착한 보수단체 회원들은 문 대표와 이 원내대표 앞에서 삿대질을 하며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은 곧 폴리스 라인을 둘러 양측의 충돌을 막았지만 라인 바깥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은 "문재인 빨갱이", "개XX 물러가라" 등 육두문자가 섞인 욕설을 쏟아냈다. 폴리스라인 밖에서 계속 유인물을 배포하던 진성준 의원은 한 보수단체 회원에게 주먹으로 맞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국정교과서는 식민지배가 우리나라를 근대화시켰다는 친일교과서이자 유신시대 체육관에서 대통령을 뽑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99.9% 지지로 당선된 것을 민주주의로 찬양하는 독재 교과서”라며 “친일과 독재의 후예들이 국정화를 밀어붙이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국정화는 역사교육을 통제해 국민을 길들이려 한 나치 독일, 군국주의 일본, 그리고 우리의 유신독재정권이 한 제도다. 문명사회의 상식 아니다”라며 “어버이연합 어르신들도 우리 말이 옳다고 생각하면 함께 서명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 역시 “저렇게 동원돼 반대를 하는 어버이연합같은 분들만 국민이 아니며 (그들은) 극소수”라며 “우리 국민은 어버이연합 여러분을 꾸짖을 것이다. (국민이) 따끔하게 질책해달라”고 말했다.

계속되는 보수단체의 거센 항의에 새정치민주연합은 30여명의 시민들에게만 서명을 받고는 30여 분만에 현장에서 철수를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명백한 정당활동 방해행위"라며 "(자칫하면) 충돌이 벌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일찍 행사를 정리했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성룡 기자 xdrag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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