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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한국 여성들, G20 중 일과 가정생활 병행 가장 어려워 해

중앙일보 2015.10.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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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미생` 캡처]


아시아 여성들이 일과 가정 생활을 모두 잘해야 한다는 압박으로 직장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이터통신과 록펠러 재단은 12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국가 95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 인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여성들은 직장생활에서 일과 가정 생활의 병행을 가장 어렵다고 꼽았다. 러시아·인도와 함께 44%의 여성들이 이 문제를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여성들이 육아와 직장 생활에서 슈퍼우먼이 되기를 강요 받으며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분석했다. 로이터는 “한국에서는 여성이 아이의 교육까지 챙겨야 하며 아이의 학교 성적 등도 엄마의 책임으로 인식된다”고 보도했다.

G20 국가의 44% 여성들이 일과 가정생활의 병행이 직장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고 답했다. 한국·인도·중국·일본은 모두 이 문제를 가장 어렵다고 꼽았고 서양권에서는 러시아만 일과 가정 생활의 병행이 가장 어렵다고 답했다.

세대별로 직장에서 남녀 평등을 인식하는 모습도 달랐다. 설문에 따르면 35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의 경우 43%가 “남성과 동등한 일을 하고 같은 급여를 받을 자신이 있다”고 답한 반면 50~64세 여성의 경우 33%만이 “자신이 있다”고 답했다. 남성과 동등하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대답도 35세 이하에선 42%인 반면 50~64세의 경우 33%였다.

G20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일이 힘들지만 내색하기 힘들다고 답했다. 설문에 따르면 29%의 여성들이 일이 과중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61%는 일이 힘들다는 내색을 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러시아·브라질·일본·인도네시아의 여성들은 일이 과중하다는 보고를 거의 하지 않았다.

아이 출산과 관련해서는 출산이 자신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답이 23%였다. 전 세계 47%의 여성들은 직장 경력과 별도로 아이를 낳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국의 경우 37%가 직장과 별도로 아이를 낳아 기르겠다고 답한 반면 24%가 어느 정도 일이 출산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정원엽 wannab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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