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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북한 비핵화·인권 개선 공조”

중앙일보 2015.10.13 02:12 종합 10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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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오른쪽)이 12일 오전 국빈 방한한 요아힘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날 두 정상은 양국 간의 경제·통상, 국제무대 협력 문제와 통일 분야,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박 대통령 뒤쪽은 가우크 대통령의 동반인인 다니엘라 샤트 여사. [박종근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요아힘 빌헬름 가우크 독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 비핵화의 시급성과 중요성에 공감하고,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나오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인권 상황 개선을 위해서도 계속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가우크와 정상회담
오늘 방미 … 김무성 공항 환송


 박 대통령은 회견에서 “독일의 통일 경험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도움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독일 통일 과정을 돌아보면 교류와 협력을 통한 단계적 신뢰 구축 과정이 있었다. 국제사회의 협조와 지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답했다.

 가우크 대통령은 “(독일 통일 당시) 동·서독 간에는 긴장완화 정책이 있었고, 긴장완화 정책은 ‘접근을 통한 변화’라는 키워드하에 이뤄졌다”며 “이는 개방을 위한 프로세스이고 지속적인 대화채널 유지를 위한 정책이었는데, 한반도나 동북아 정세에도 시사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기자가 폴크스바겐 배기가스량 조작사태가 양국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질문하자 가우크 대통령은 “오늘 나눈 (정상회담) 내용 중에는 없었다. 한국은 독일과 독일 제품에 굉장히 높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고, 독일 이미지가 한국민이 보기에 특별히 변했다는 생각은 안 한다”고 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오후엔 청와대에서 방미 준비를 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네 번째 한·미 정상회담(현지시간 16일, 한국시간 17일)을 하기 위해 13일 출국한다. 박 대통령은 13~16일 3박4일간의 방미 일정 동안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도발 억지와 북핵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방안을 미 측과 논의한다.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로 예상되는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동북아 외교 현안 등도 논의한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대통령 정무특보인 새누리당 윤상현·김재원 의원이 동행한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두 사람은 새누리당 내 대표적 친박근혜계 인사다. 최근 공천 룰 문제로 청와대와 껄끄러운 관계에 있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3일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박 대통령을 환송할 예정이다.

글=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사진=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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