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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유전자 검사로 피부 변화 예측, 맞춤형 관리법 처방

중앙일보 2015.10.13 00:02 라이프트렌드 11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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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움 피부성형센터 주혜영 교수(왼쪽)가 피부 트러블로 고민하는 여성 고객에게 DNA 채취 키트를 보여주며 유전자 검사법을 설명하고 있다. [프리랜서 조상희]


차병원·차움과 함께하는 건강관리

매끈한 피부를 타고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공을 들여도 피부 상태가 나아지지 않아 고민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만약 내 피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미리 알 수 있다면 피부 관리법이 달라지지 않을까. 차병원그룹의 미래형 병원 차움이 국내에선 드물게 ‘DNA 피부 검사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의 유전자 정보를 해독해 가장 잘 맞는 피부 관리법을 찾아준다.

프로골퍼 김모(32·여)씨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거울만 보면 우울했다. 피부가 심하게 건조해진 데다 눈가 주름이 깊어 실제보다 나이가 더 들어보인다는 말을 자주 들었다. 골프를 칠 때 자외선이 강한 햇빛에 오래 노출되다 보니 그런 줄 알았다. 고가의 수분·영양크림을 바르고 피부 관리를 받아도 별 효과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차움에서 유전자 검사를 받고 나서 깜짝 놀랐다.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유전자의 기능이 다른 사람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차움 임상유전체센터서 진행

김씨처럼 자신의 유전자를 알아내면 피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다. 이 경우 자신에게 가장 맞는 피부 관리법을 설계할 수 있다. 차움 피부성형센터 주혜영(피부과 전문의) 교수는 “사람마다 각기 다른 유전자 지표를 1000만 개 넘게 갖고 있다”며 “이란성 쌍둥이조차 유전자가 다를 정도”라고 설명했다. 즉, 누구나 타고난 자신만의 피부 타입이 있다는 것. 차움 임상유전체센터는 면봉 하나로 간단하게 고객의 유전자를 채취한다. 입안의 볼 안쪽을 면봉으로 살짝 긁어 구강 점막세포를 분석하는 방법이다. 이 점막세포 안에 DNA가 있고, DNA 안에 든 유전자를 해독한다. 총 2주가량 소요된다.

이 센터가 분석하는 검사 결과지에는 자신의 유전자가 ‘피부탄력+탱탱함’ ‘당화’ ‘햇빛에 의한 손상+색소침착’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 ‘민감성+염증’ 등 다섯 항목에서 각각 몇 점인지 점수가 매겨져 있다. 고객 나이의 평균치와 비교한다. 또 유전자 변이 정도에 따라 양호→주의→관리 단계로 구분한다.

김씨의 경우 콜라겐의 당화를 막는 능력이 100점 만점 중 45점에 불과했다. 당화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단백질인 콜라겐에 당 성분이 달라붙는 현상을 말한다. 이렇게 되면 콜라겐이 딱딱해지면서 피부 재생 기능이 떨어져 피부가 빨리 늙게 한다. 주 교수는 “평소 단 음식을 즐기거나 당화를 막는 유전자가 잘 발현되지 않으면 당화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에겐 당화를 막는 글루타치온을 정맥에 주입하고 당을 줄이는 식습관이 처방됐다. 김씨는 또 ‘햇빛에 의한 손상+색소침착’ 항목에서 55점을 받았다. 이는 피부가 유전적으로 남들보다 자외선을 방어하는 능력이 취약해 색소가 침착되기 쉽고, 햇볕에서 화상을 입기 쉬운 유형임을 보여준다. 다행히 김씨의 ‘활성산소에 의한 손상’ 점수는 90점으로 피부 노화 속도는 느린 편이었다. ‘민감성+염증’ 점수는 80점으로 외부 요인으로 인한 손상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검사 결과를 토대로 고객이 섭취해야 할 영양소와 바르면 좋은 화장품 성분, 피해야 할 화장품 성분, 적합한 피부과 치료 프로그램이 추천된다.

특히 차움은 임상유전체센터·피부성형센터·에버셀스킨케어센터 등 각 분야 진료센터가 서로 연계 협진해 고객의 피부 트러블이 근본적으로 나아지도록 통합 처방한다. 김씨의 경우 차움 피부성형센터에서 눈가의 잡티, 기미, 색소침착이 진행된 부위에 IPL레이저토닝을 시술했다.

내과·가정의학과·피부과 협진

차움 에버셀스킨케어센터는 잦은 야외활동으로 지친 김씨의 피부를 진정시키고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 주기 위해 워터세러피 프로그램 1회와 재생력을 높이는 에버셀 트리트먼트 관리를 3주간 진행했다. 청정 육각수를 이용해 얼굴 전체가 물을 머금은 듯 촉촉해졌다. 줄기세포 배양액을 사용해 피부 재생력이 높아지고 피부 탄력이 좋아졌다. 한 달간 피부 관리 프로그램을 받은 김씨는 주름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피부 톤이 환해졌다. 주 교수는 “물론 피부 상태가 DNA만으로 결정되는 건 아니다”며 “차움은 DNA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개인의 피부 타입·두께 등 실제 상태를 종합적으로 진단해 개개인의 피부에 최적화된 시술·관리법·화장품 솔루션을 제안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움은 이번 DNA 피부 검사 시스템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향후 고객의 유전자 상태에 따라 내과·가정의학과·한방·푸드세러피 등 차움 내 여러 진료과와 연계해 협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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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 기자 simk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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