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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남북, 개성 만월대 사상 첫 공동 전시

중앙일보 2015.10.08 18:53
남북이 함께 발굴한 고려시대 유물을 서울ㆍ개성에서 공동으로 선보이는 전시회가 열린다.
고려의 정궁(正宮)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도 등재된 개성역사 유적지구의 만월대에서 출토된 유물을 공개하는 전시회다.

오는 13일부터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오는 15일부터 개성 고려 성균관에서 개막해 각각 한 달 간 계속 열린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민족유산을 최초로 전시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개성에서 열릴 전시엔 이번에 출토된 유물은 물론 남측에서 보존 중인 유물의 입체 영상도 볼 수 있다.

남북은 2007년부터 공동으로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작업을 진행해왔다.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2011년 3년간 중단됐지만 지난해 7월 재개됐다. 올해엔 역대 최장 발굴조사기간인 180일에 남북이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지난 6월1일 재개된 유물 출토 작업은 다음달 말까지 계속된다. 이번 전시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도자기 등 지금까지 출토된 만월대 유물을 남북 모두가 관람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남측 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15일에는 개성에서 남북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학술 토론회도 열린다. 이번 발굴조사의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를 위해 15일에 약 70여명의 학자ㆍ전문가 등이 방북하며 이달 하순에는 6회에 걸쳐 관련 전문가들이 방북해 발굴 현장과 개성 전시회를 둘러볼 예정이라고 통일부는 밝혔다.

전수진 기자 chun.s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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