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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공정위 "여행상품 표시 가격에 가이드비 등 필수 경비 포함해야"

중앙일보 2015.10.08 18:42
겨울 휴가를 맞아 가족과 마카오·방콕·캄보디아 패키지 여행을 떠났던 문모씨. 현지에 도착해서 ‘무늬만 선택’인 선택 관광 때문에 낭패를 봤다. 여행 첫날 선택 관광인 마사지를 하지 않겠다고 했더니 차 안에서 4시간을 대기해야 했다. 다음날은 더 황당한 일을 당했다. 1인당 60달러를 더 내야하는 선택 관광을 안 하겠다고 말했더니 가이드로부터 “차량 운행을 해줄 수 없다”는 답을 들었다. 호텔 안에서만 있을 수 없었던 문씨는 결국 선택 관광을 하고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패키지 여행 가격을 광고하면서 현지에서 반드시 부담해야 하는 비용을 쏙 빼놓는 온라인 여행사의 행태에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온라인에서 여행상품을 판매할 때 가이드 비용 같은 필수 경비를 반드시 포함시켜 가격을 표기하도록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상품 등의 정보 제공에 관한 고시’를 개정한다. 8일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고 28일까지 의견을 수렴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여행사는 가이드비를 포함해 여행 출발 전후 반드시 지불해야 하는 모든 경비를 상품 가격에 더해 표기를 해야 한다. 선택 관광 경비는 고객이 자유롭게 지불할지 말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기하는 것도 의무화된다. 선택하지 않을 때를 대비한 대체 일정도 함께 표시하도록 했다. 앞으로 여행 ‘패키지’란 단어도 쓸 수 없다. 여행 ‘상품’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 이밖에 온라인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판매할 땐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반드시 고지해야 한다.

세종=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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