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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준플레이오프 리포트…정수빈 vs 서건창의 스피드 대결

중앙일보 2015.10.08 18:10
정수빈(25·두산)과 서건창(26·넥센)의 스피드 대결이 벌어진다.

프로야구 정규시즌 3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이긴 넥센이 10일부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승제)에서 맞붙는다. 규모가 큰 서울 잠실구장에서 1·2·5차전이 열리기 때문에 홈런타자보다 발 빠른 선두타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 초 정수빈은 타격 부진으로 주전에서 밀려났다. 그러나 9월 이후 붙박이 1번타자로 나서며 공격의 선봉에 섰다. 타율 0.345를 기록했다. 50%대에 그쳤던 도루성공률도 80%대까지 끌어올렸다. 막판 3위 싸움의 일등공신이 정수빈이다.

넥센의 서건창은 지난 4월 오른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3개월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7월 복귀한 뒤에는 2할대 초반 타율에 머물렀다. 서건창은 그러나 곧 예전의 기량을 회복했다.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타율 0.298로 시즌을 마쳤다. 9월에는 도루도 5개 성공했다. 두 선수는 타격 준비자세도 닮았다. 지난해 200안타의 벽을 깨뜨린 서건창의 자세를 정수빈이 벤치마킹했기 때문이다.

중심타선에서는 김현수(27)와 스나이더(33)가 왼손 거포 대결을 펼친다. 올 시즌 김현수는 데뷔 후 가장 많은 28홈런·121타점을 기록했다. 스나이더는 '가을 사나이'다. LG 소속이었던 지난해 정규시즌 때 부진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433(30타수 13안타)·2홈런·6타점으로 활약했다. 넥센에서 다시 기회를 잡은 스나이더는 올해 정규시즌 타율 0.281, 26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7일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3-4로 뒤진 연장 11회 말 동점 2루타를 날리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정반대 유형의 마무리 대결도 볼만하다. 두산은 왼손 이현승(32)이 소방수 역할을 한다. 선발 후보였다가 7월부터 뒷문을 지킨 이현승의 직구는 시속 140㎞ 초반으로 느린 편이다. 대신 포크볼과 슬라이더·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로 타자들을 현혹한다. 넥센 마무리는 오른손 정통파 조상우(21)가 맡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조상우는 최고 시속 154㎞의 강속구를 앞세워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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