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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신동주 '한-일 투트랙 소송전' 나선다

중앙일보 2015.10.08 10:01
동생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신동주(61) 전 일본롯데 부회장이 본격 반격에 나선다. 방식은 한국과 일본 두 곳에서 법적대응을 하는 '투트랙 소송' 전략으로 확인됐다.

신 전 부회장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 회장 측의 경영권 획득과 관련한 법적 논점을 비판하고 향후 소송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이 설립한 SDJ코퍼레이션의 회장 직함을 사용, 향후 이 회사가 소송의 컨트롤타워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주된 논점은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의 대주주인 일본 L투자회사들의 대표이사 선임이 적법했는지 여부로 관측된다. 신 회장은 지난 8월 L투자회사들의 대표이사로 등기됐다. 이후 신 회장은 지난달 11일 임시주총에서 호텔롯데의 대표이사로 선임돼 한국 롯데그룹에 대한 지배력을 공고히했다.

신 전 부회장이 주목하는 포인트는 L투자회사들의 주주총회가 적법했는지 여부다. 그동안 L투자회사들은 두 형제의 아버지인 신격호(94)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대부분 대표를 맡고 지배해왔다. 하지만 고령의 신 총괄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어떻게 의견을 행사했는지 여부를 두고 치열한 법적 다툼이 예상된다. 신 전 부회장은 조만간 서울과 도쿄 두 곳의 법원에 소장을 내고 법정 다툼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향후 대응전략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올해 1월 아버지로부터 질책을 받고 사실상 경영진에서 해임된 신 전 부회장이 지난 7월 27일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을 모시고 일본으로 가면서 시작됐다.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해임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복귀를 지시했다. 하지만 신동빈 회장이 이튿날 이사회를 소집해 아버지 신 총괄회장을 해임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신 전 부회장 측의 한 인사는 “기자회견에 신 전 부회장이 직접 나와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대한) 한일 양국에서의 법적 대응에 대한 세부 로드맵을 밝힐 예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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