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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국내 조종사들 중국으로 빠져나간다…지난달에만 42명

중앙일보 2015.10.08 09:45
국내 항공사 조종사들의 중국 항공사로의 이직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변재일(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근 3년 간 조종사 퇴직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2년 기준 월평균 조종사 퇴직자 수는 12명인 반면 올 1~9월 월평균 조종사 퇴직자 수는 24.1명으로 2배 넘게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특히 지난달에는 한 달 만에 ▶대한항공 조종사 18명▶아시아나항공 조종사 19명▶저비용항공사(LCC) 3개 항공사 5명의 조종사가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 의원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퇴직조종사는 27명에 불과했으나, 올해 9월 기준 퇴직조종사는 79명으로 3배 가까이로 급증했다. LCC의 경우 지난해 대비 제주항공이 19명에서 22명으로, 티웨이항공이 9명에서 15명으로 조종사 퇴직자가 늘어났다.

이처럼 국내 항공 조종사들의 퇴직하는 이유에 대해 변 의원은 “중국의 항공시장이 급증하면서 파격적인 대우로 한국의 숙련 조종사들을 스카웃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변 의원은 “조종사 인력은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자산”이라며 “중국 유출에 대응하기 위한 국토부와 항공사의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들은 국내 항공사보다 많게는 3배의 연봉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비록 연봉이 높다지만 학자금 지원과 같은 부속지원은 국내 항공사들이 월등하다”며 “조종사들의 중국행이 늘어나도 새로운 인력수급이나 안전운항에 문제가 없도록 시스템을 계속 보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병주 기자 moon.byung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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