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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빅매치 불발 … 스피스 대신 미컬슨과 맞붙는 데이

중앙일보 2015.10.08 02:03 종합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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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지던츠컵에 참가하는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 선수들의 가족·여자친구 등이 7일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미국팀 배우자와 애인들은 대륙대항전에서 열띤 응원을 펼치는 것으로 유명하다. [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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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개막식에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2015 프레지던츠컵(인터내셔널팀과 미국팀의 골프 대항전)이 7일 오후 개막 축하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대회에 돌입했다.

연합·미국팀, 오늘 포섬 5경기 격돌
미국 스피스 최종전 투입하자
연합팀 데이, 바로 앞 4경기로
프라이스 단장 “이기는 경기 할 것”

 프레지던츠컵 조직위원회는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박근혜 대통령, 팀 핀첨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 커미셔너,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유정복 인천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을 열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통해 골프가 우리 국민에게 더욱 친숙한 스포츠로 자리 잡고, 세계 골프 발전에도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번 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의 골프대회를 넘어 세계의 평화와 화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뜻깊은 대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미국 선수들 앞에서 골프 스윙하는 동작을 취한 뒤 사진촬영에 앞서 영어로 "Instead of saying cheese, let's say hit'em straight, hit'em long!(치즈라고 하지 말고, 똑바로 멀리 치라고 하자)”고 덕담을 건넸다. 이 말은 골퍼들이 사진촬영에 앞서 주고받는 일종의 파이팅 구호다.

 이에 앞서 양팀 단장은 8일 열릴 포섬(두 선수가 한 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 참가할 선수들의 조 편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인터내셔널팀의 제이슨 데이-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 조가 미국의 필 미컬슨-잭 존슨 조와 맞붙게 됐다. 세계랭킹 1위 조던 스피스는 장타자 더스틴 존슨과 짝을 이뤄 인터내셔널팀의 대니 리(뉴질랜드)-마크 레시먼(호주)와 맞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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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력 면에서 열세인 인터내셔널팀은 첫 매치에 팀 내 상위 랭커인 애덤 스콧(호주·14위)-마쓰야마 히데키(일본·15위)를 내보냈다. 미국팀은 장타자인 버바 왓슨(4위)-J B 홈스(18위) 카드를 빼들었다. 미국팀이 두 번째 매치에 맷 쿠처-패트릭 리드를 내자 인터내셔널팀은 루이 우스트히즌-브랜든 그레이스를 배치했다.

 세 번째 매치에 인터내셔널팀은 통차이 짜이디(태국·31위)와 아니르반 라히리(인도·39위)를 발표했다. 세계랭킹으로만 치면 가장 하위권에 속하는 조다. 미국팀은 오랫동안 고심했다. 제한시간 2분을 넘겼다. 인터내셔널팀의 수석부단장 최경주가 “시간이 지났다. 내일부터는 시계를 갖다 놓겠다”고 독촉을 했다. 미국팀은 그제야 세계 5위 리키 파울러와 17위 지미 워커를 냈다. 확실히 이기겠다는 계산이었다.

 미국팀은 네 번째 매치에 필 미컬슨-잭 존슨 카드를 내밀었다. 인터내셔널팀은 네 번째 매치에 제이슨 데이와 스티븐 보디치(이상 호주)를 내보냈다. 이로써 양팀 에이스인 데이와 스피스의 맞대결은 첫날 이뤄지지 않았다. 야구로 치면 인터내셔널팀이 조던 스피스를 고의사구로 거른 것이다. 인터내셔널팀의 단장 닉 프라이스는 “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경기를 하는 게 아니다. 우리는 이기려고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데이와 함께 경기할 보디치는 세계 58위다. 프레지던츠컵 경험도 없다. 최경주는 “보디치의 랭킹이 처지지만 두 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여서 같은 조로 묶었다. 실력도 중요하지만 마음 편하게 칠 수 있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내셔널팀의 필승 조인 데이는 스피스를 피했지만 잭 존슨-필 미컬슨도 만만치 않다. 존슨은 올여름 열린 디오픈 챔피언십에서 데이를 한 타 차로 물리치고 우승한 경험이 있다. 미컬슨은 올 시즌 부진했지만 쇼트게임의 마술사로 불릴 만큼 저력이 있다.

 대회 첫날엔 12명의 선수 가운데 10명씩 출전한다. 미국팀은 팀 내 세계랭킹 기준으로 11, 12번 선수를 제외했다. 인터내셔널팀은 랭킹 기준 10번과 12번 선수를 첫날 기용하지 않는다. 유일한 한국 선수인 배상문도 제외됐다. 최경주는 “배상문과 함께 호흡을 맞춘 샬 슈워첼(남아공)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뛰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인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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