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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자 이태희 변호사 … 지분 나눠주고 빈손 퇴임

중앙일보 2015.10.08 01:32 종합 1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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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희

법무법인 광장은 1977년 ‘한미합동법률사무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김앤장이 세워진 지 4년 후였다.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후 미국 로펌 ‘그레이엄 앤 제임스’에 근무하다 귀국한 이태희(75) 변호사가 설립했다. 이 변호사는 고(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의 사위다. 이 변호사는 2009년 1월 광장에서 퇴임했다. 창립자로서의 지분을 모두 후배들에게 넘겨주고 “한국 최고의 로펌으로 키워 달라”는 당부를 남긴채 떠났다고 한다.

집단지도체제 로펌 광장

 2012년 현 김재훈 대표 체제가 들어섰다. 김 대표는 “99년 시작된 운영위원 제도는 광장만의 독특한 로펌 운영 방식”이라며 “중대한 사안은 운영위원 4명의 협의로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제도 도입 직후 5년은 이 변호사가 경영을 주도했고 후반 5년은 2세대 후배들에게 맡겼다”며 “돌이켜 보니 은퇴를 염두에 두고 후배들에게 경영 훈련을 시킨 것 같다”고 했다. 현재 한국 변호사 380명과 외국 변호사 70명이 기업자문 및 국제거래, 국제중재, M&A, 정보통신, 지적재산권 등 40여 개 전문 분야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적인 로펌 평가지인 ‘리걸 500’은 2014·2015년 금융·파이낸스 등 14개 전 분야에서 광장을 최상급으로 평가했다.

조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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