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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4 대 4 팽팽 … 박정환 vs 탕웨이싱 최대 빅매치

중앙일보 2015.10.08 01:08 종합 23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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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삼성화재배 8강전은 한국과 중국의 4대 4 대결로 압축됐다. 왼쪽부터 김동호 4단, 스웨·커제 9단. 변상일·장타오 4단, 이세돌·탕웨이싱·박정환 9단. [사진 한국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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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대 8에서 4대 4로. 한국과 중국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오늘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서 격돌
이세돌, 세계대회 5번째 우승 도전
김동호·변상일 4단 사상 첫 진출
중국 스웨·커제 등 톱 랭커들 포진

 6일 경기도 일산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열린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본선 16강에서 한국 기사 4명과 중국 기사 4명이 나란히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세돌·박정환 9단, 변상일·김동호 4단이, 중국은 스웨(時越)·커제(柯潔)·탕웨이싱(唐韋星) 9단, 장타오(張濤) 4단이 8강 대진표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은 8대 8이었던 16강에 이어 8강에서도 4대 4로 한 치의 양보 없는 접전을 펼치게 됐다.

 23개월 연속 한국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는 박정환 9단은 중국의 저우허시(周賀璽) 5단의 중앙 대마를 잡으며 가장 먼저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이세돌 9단은 16강의 홍일점인 위즈잉(於之瑩) 5단에게 131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세계 대회 사상 유례없는 다섯 번째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김동호 4단은 LG배 세계 챔피언 출신인 장웨이제(江維杰) 9단에게 흑 불계승했고, 변상일 4단도 간쓰양(甘思陽) 4단에게 240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8강에 진출했다. 김동호·변상일 4단에게는 생애 첫 세계대회 8강 진출이다.

 반면 전기 대회 챔피언 김지석 9단은 중국 랭킹 1위 스웨 9단에게 불계패하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 랭킹 3위 박영훈 9단도 장타오 4단에게 역전패당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나현 6단은 물이 오른 중국 랭킹 2위 커제 9단에게 불계패했으며, 이창호 9단은 전기 대회 준우승자인 탕웨이싱 9단을 만나 6시간 넘는 사투를 벌였지만 1집반 석패했다.

 이번 16강전 결과는 중국보다는 한국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이다. 한국은 지난해 우승자인 김지석과 최근 컨디션이 좋은 박영훈이 탈락했지만, 중국은 커제·스웨·탕웨이싱 등 톱 랭커들이 두텁게 포진해 있기 때문이다. 유창혁 한국 바둑 국가대표 감독은 “김지석과 박영훈이 16강에서 떨어진 게 한국에는 매우 쓰라렸다”며 “하지만 박정환·이세돌과 더불어 안정적인 기풍의 변상일, 기세 좋은 김동호가 8강에서 선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8강전은 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정환과 탕웨이싱이 맞붙는 판이 최대 빅매치로, 결과를 쉽게 예측하기 힘들다. 이세돌과 장타오의 대국은 이세돌이 우세하다는 관측이 압도적이다. 지난달 9일 열린 32강전 더블 일리미네이션 둘째 날 경기에서 이세돌이 장타오를 쉽게 제압했을 뿐 아니라, 이세돌의 최근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 김동호와 변상일도 중국 랭킹 1·2위인 스웨와 커제를 상대로 어떤 대국을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상대 전적은 박정환이 3승2패, 이세돌이 2승으로 앞서 있으며 김동호와 변상일은 1패씩을 기록하고 있다.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는 중앙일보와 KBS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가 후원하며 한국기원이 주관한다. 총상금 규모는 8억원이며,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 1분 초읽기 5회씩. 준결승 3번기는 11월 3~5일 경기도 고양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에서, 결승 3번기는 12월 8~10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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