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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새 사장에 공채 출신 백복인

중앙일보 2015.10.08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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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복인

KT&G는 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백복인(51)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민영진 전 사장이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 퇴진한 지 3개월 만이다. 그간 KT&G의 차기 사장 자리를 놓고 낙하산 인사 가능성, 정·관계 외압 논란 등이 있었으나 백 부사장의 선임으로 이런 잡음은 일단락됐다. KT&G의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 공채 출신으로선 처음으로 사장으로 발탁된 그는 1993년 입사 이후 전략·마케팅·글로벌·생산·연구개발(R&D) 등 요직을 거쳤다. 2011년 마케팅본부장으로 재임 때에는 하락세였던 KT&G의 내수시장 점유율을 58%에서 62%로 끌어올렸고, 세계 담배업계 최초로 ‘품질실명제’를 도입했다. 합리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전략적 사고와 업무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세계 첫 품질실명제 도입 앞장서

 그는 취임사에서 ‘투명·윤리(Clean)’, ‘소통·공감(Cooperative)’, ‘자율·성과(Creative)’ 등 3대 경영 어젠다(3C)를 제시했다. 또 국내 담배사업은 ‘캐시카우’ 역할을 강화하고, 해외 담배사업은 신흥 시장을 개척해 성장세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백 사장은 “지금 회사는 새로운 KT&G로 거듭나야 하는 중대 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균형적 사업포트폴리오 구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검찰이 KT&G의 비리 의혹과 관련해 백 사장까지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서는 향후 사장직 수행에 난관이 있을 것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KT&G 사장추천위원회 이에 대해 “꼼꼼한 서류 검토와 내부 조사, 면접 등을 거쳐 자질과 도덕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손해용 기자 sohn.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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