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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넥슬렌 시장 글로벌 강자 될 것”

중앙일보 2015.10.08 00:01 경제 6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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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종합화학이 글로벌 화학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사빅(SABIC)과 손잡고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SK종합화학은 7일 사빅과 합작법인인 ‘사빅-SK넥슬렌컴퍼니(이하 SSNC)’의 울산 넥슬렌 공장 준공식을 열고, 고성능 폴리에텔린(제품명 넥슬렌) 본격 생산을 시작했다. 고성능 폴리에틸렌은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및 신발 내장재·케이블 피복 등에 쓰이는 소재로 매년 시장 규모가 10% 이상씩 커지고 있다. SSNC는 SK종합화학과 사빅이 7100억원(지분율 50대 50)을 투자해 만든 합작법인이다.

사빅과 합작 울산 공장 준공식

 이번 공장 준공으로 SK그룹은 현재 다우케미칼과 엑슨모빌, 일본의 미쓰이가 장악하고 있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에 출사표를 내게 됐다.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장에서 “매년 10%씩 성장하는 넥슬렌 시장의 신흥 글로벌 강자가 되겠다”며 “현재 연 23만t인 넥슬렌 생산규모를 연 100만t 규모로 늘려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연 100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경우 SK그룹은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의 글로벌 빅3권에 진입하게 된다. 이를 위해 SK그룹과 사빅은 넥슬렌 제1공장을 울산에, 제 2공장은 사우디아라비아에 각각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SNC의 울산 넥슬렌 공장은 6만2700㎡(약 1만9000여 평) 규모로 연산 23만t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SK종합화학 측은 “우리 독자기술로 건설한 국내 최초의 석유화학 공장”이라며 “지난해 설비를 갖추고 최근 상업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 했다”고 전했다.

 울산 넥슬렌 공장은 올해부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SK종합화학 측은 기대한다.

 사빅과의 협력은 SK그룹이 글로벌 화학 기업들이 주름잡고 있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에 진출하는 데에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 최 회장은 지난 2010년 1월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서 당시 사빅의 모하메드 알마디 부회장에게 협력을 제안했고, 이후 수 차례 사빅의 최고경영진과 만나 합작사업을 성공시켰다. 이날 준공식에도 사빅의 회장이자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자이기도 한 빈 압둘라 빈 투나얀 알 사우드가 직접 참석해 두 회사 간 협력관계를 과시했다. 알 사우드 사빅 회장은 “SK같은 글로벌 선두기업과 파트너십은 기술개발과 혁신을 도모하려는 사빅에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이수기 기자 retal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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