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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게이트’ 반영 전인데 … 독일 제조업 주춤

중앙일보 2015.10.08 00:01 경제 4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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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산업이 활기를 잃고 있다. 독일 경제부는 “올 8월 산업생산이 한 달 전보다 1.2% 감소했다”고 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예상 밖 감소다.

중국 부진 탓 산업생산 1.2% 감소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산업생산이 0.2% 늘었을 것으로 봤다. 독일 산업의 핵심인 제조업이 문제였다. 경제부는 “8월 제조업 생산이 전달보다 1.1% 줄었다”며 “학교 방학 기간이어서 제조활동이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중국과 신흥시장 둔화가 더 중요한 요인”이라고 봤다. 중국 등이 독일제 부품과 기계류 수입을 줄였다는 얘기다.

 독일 경기 둔화는 또 다른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이달 5일 발표된 8월 공장 주문도 전달보다 1.8%나 감소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0.5% 증가였다. 공장 주문은 독일 학교의 방학과 무관하게 늘거나 주는 변수다. 블룸버그는 “중국 등 신흥시장 경기 불안이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 제조업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 전망도 밝지 않다.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본격적으로 산업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다. 블룸버그는 이날 전문가들의 말을 빌려 “독일 자동차 산업이 전체 수출의 18% 정도를 차지한다”며 “불신으로 차량 수출이 줄면 산업 활동 전체가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최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는 독일 덕분에 그럭저럭 유지되고 있었는데 독일 경제마저 위축된다면 파장은 유로존 전체로 퍼질 수 있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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