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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두둔 원유철 '무대'와 멀어지나

중앙일보 2015.10.06 22:38

"난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을 뿐이다.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과 가까운 게 왜 이상한가.”

요즘 자신을 따라다니는 ‘변신' 논란에 대해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6일 한 얘기다. 그는 청와대와 김무성 대표 간 관계가 틀어지면서 비박계로부터 "정체가 뭐냐"는 얘기를 듣고 있다.

원 원내대표의 출발점은 비박이다. 지난 2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러닝메이트로 정책위의장에 당선됐고, 7월 유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뒤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가 됐다. 그랬던 그가 최근 당청갈등 국면에선 비박계와 다른 목소리를 냈다. 특히 지난달 28일 "사정변경이 생겼으니 (오픈프라이머리가 아닌)국민의 뜻을 반영할 수 있는 새로운 제3의 길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 주변에선 "친박 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유엔 방문 출국길과 귀국길에 혼자 성남공항을 찾은 것도 구설에 올랐다. 그는 "김 대표에게 ‘추석명절에 대통령께서 유엔 외교로 고생하셨고, 오픈프라이머리 등 현안도 있으니 공항에서 설명 드리면 좋겠다’고 했다. 그랬더니 김 대표도 ‘알았다’고 하더라. 난 김 대표도 참석할 줄 알았다"고 설명했다. 그러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말 예산안과 입법과제를 처리해야 할 원내대표로서 당 내 균형추를 맡는 게 내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이 다시 논란을 낳았다. 그는 "(공천 룰을 정할)당 특별기구는 대개 최고위원들이 맡아왔다. 공천자 결정(업무)은 사무총장이 해온 게 관례지만 새로운 룰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해석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별기구 위원장에 사무총장을, 친박계는 최고위원을 각각 밀고 있다.

서승욱 기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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