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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1인자 배상문, 조던 스피스와 퍼트 대결

중앙일보 2015.10.06 18:08
배상문(29)이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배상문은 6일 인천 송도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분 좋은 기억이 있고, 에너지가 많은 곳”이라고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 다시 돌아온 것을 반겼다.
2013년과 2014년에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신한동해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했던 좋은 기억이다. 2013년 그린이 바뀌기 전, 2014년 그린 개조가 끝난 후 각기 다른 그린에서 경기를 했고, 두 차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배상문은 “러프의 길이 정도만 다르다”라고 했다.

객관적으로 전력 열세라는 평가에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부담감 같은 건 없다. 이기려고 왔고, 모두 다 같은 마음가짐”이라며 “전적이 안 좋은 게 오히려 유리할 수도 있다. 많이 져봤기 때문에 이기는 방법을 알 것 같다”라는 논리를 펼쳤다. 이날 배상문은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찰 슈워젤(남아공)과 함께 연습 라운드를 돌았다. 그는 “개인적으로 포볼은 친한 대니 리와 했으면 좋겠다. 포섬의 경우 성향이 다른 선수였으면 좋겠다. 오늘 스콧과 함께 플레이를 했는데 30야드 더 나가더라. 강약이 맞는 장타자와 짝이 되면 괜찮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인터내셔널팀 선수 중 배상문이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경험이 가장 많다. 하지만 공략 노하우에 대해선 알려줄 게 별로 없다고 한다. 그는 “티샷이 그렇게 어려운 골프장이 아니다. 그리고 숨길 게 별로 없는 정직한 코스다. 퍼트와 아이언 샷이 중요하기 때문에 별로 조언할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핀 위치에 대한 정보는 공유를 많이 하고 얘기도 많이 했다. 예전에 미스 샷을 했던 홀들에서 치지말아야 할 곳에 대해서도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배상문은 코스를 잘 알기에 이번 대회에서 히든카드로 꼽힌다. 그래서 인터내셔널팀 닉 프라이스 단장도 배상문을 추천 선수로 뽑았다. 배상문은 그린이 까다롭고 스피드 컨트롤이 쉽지 않은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지난 2년간 한 차례도 더블보기를 하지 않았다. 이 코스에서 만큼은 ‘퍼트 귀재’ 조던 스피스(미국)처럼 정교한 퍼팅 능력을 보여줬다. 2014년 우승 당시에는 3퍼트가 한 차례도 없었다. 2013년과 2014년 우승 당시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가 1.75개였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퍼트 부문 1위인 스피스와 배상문 중 누가 잭 니클라우스 골프장 그린을 더 잘 요리할지도 관심사다. 스피스는 올 시즌 그린 적중 시 평균 퍼트 수 1.699개, 평균 퍼트 수 27.82개, 1퍼트 확률 44.26%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스피드 컨트롤 중요한 그린에서 퍼트가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상문도 PGA 투어에서 수준급의 퍼트감을 보여줬다. 특히 시즌 막바지 플레이오프에서의 퍼트감은 더 날카로웠다. 배상문은 1퍼트 확률 41.78%로 20위, 평균 퍼트 수 28.55개로 28위를 기록했다.

송도=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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