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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삼성물산 합병 비율 변경 타진

중앙일보 2015.10.06 12:25

국민연금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과 관련해 찬성 의사를 결정하기 직전 삼성그룹을 방문해 합병 비율 변경 또는 합병 재추진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연금공단이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관계자가 삼성전자 본관을 방문해 이런 문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 날은 국민연금공단이 투자위원회를 개최하기 사흘 전이었다. 국민연금의 문의와 관련, “합병비율 변경은 제일모직 주주와 형평성 문제뿐만 아니라 법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합병으로 인한 사업기회 상실 등의 기회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 재추진은 어렵다”고 삼성그룹이 답변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을 찾아가 합병 비율 변경이나 재추진 여부를 타진한 것은 국민연금이 합병 비율을 석연치 않게 판단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지적했다.

투자위원회 회의록에는 국민연금이 산출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이 1대 0.46으로 돼 있다. 삼성이 발표한 1대 0.35와 차이가 있다. 이 의원은 “국민연금 내부에서도 합병시너지 효과와 장기 주주가치가 상승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이 의결을 강행했다”고 말했다.

신성식 기자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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