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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복제견 구조견 가문 이번엔 탄생할까

중앙일보 2015.10.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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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견의 구조견 재도전. 사진 =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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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견의 구조견 재도전. 사진 =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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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견의 구조견 재도전. 사진 = 프리랜서 공정식]


‘복제견으로만 구성된 구조견 가문이 이번엔 탄생할까.’

황우석 박사의 복제견 '나라'와 '누리'가 이달 말 구조견 시험을 치른다. 나라 형제의 이복 동생인 '다솔'도 함께 도전한다. 나라와 누리는 지난 4월 처음 구조견 시험에 도전했다 실패했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오는 27일과 28일 나라와 누리가 인명 구조견 2급 공인 인증평가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나라 형제는 지난 4월 첫 시험 당시 산악 구조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 산속에 숨어 있는 훈련사 2명을 찾아내 20분 내에 “컹컹” 짖어 알려야 하는데 아쉽게도 각각 1명씩만 찾아내 불합격했다.

이후 매일 하루 3시간씩 6개월째 이어진 훈련에선 구조자 위치를 찾아 컹컹 짖는 데 집중됐다. 시험 장소와 유사한 환경에서 구조자를 찾도록 한 뒤 잘 짖어 위치를 알리면 공과 인형을 입에 물려주며 욕구를 채워주는 식이다. 현광섭 훈련사는 "4년생 독일산 셰퍼드인 나라 형제는 프랑스산·미국산 사료를 주식으로 먹으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며 "체력 유지를 위해 쇠고기와 양고기·돼지고기를 비벼서 만든 특식을 먹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렇게 잘 먹고 있지만 체계적인 훈련 덕에 살이 찌진 않았다. 나라는 발바닥에서 머리까지 높이(체고)가 65~66㎝, 꼬리에서 목까지 길이(체장)가 73㎝다. 몸무게는 28~29㎏이다. 누리는 이보다 작은 63~64㎝, 71㎝, 25~26㎏이다. 지난 4월 첫 시험 때와 거의 차이가 없다.

수컷인 나라 형제는 황 박사가 2012년 10월 경기도 수원에 있던 셰퍼드 ‘라쿤스’의 체세포를 떼어내 대리견의 자궁에 이식해 태어난 ‘1대1 복제견’이다. 나라가 형이고 누리는 3일 뒤 태어났다. 황 박사는 나라 형제를 2013년 2월 중앙119구조본부에 기증했다.

나라 형제의 이복 동생인 ‘다솔’도 이달 말 시험에 나선다. 잉글리시 스프링거 스패니얼인 다솔(체장 57㎝, 체고 51㎝, 몸무게 17.2㎏)은 국내 명품 구조견으로 통하는 ‘수안’의 복제견이다. 다솔은 수안의 체세포를 받아 대리견을 통해 2013년 2월 태어난 뒤 그해 6월 구조본부에 기증돼 지금까지 시험을 준비해왔다. 나라와 누리에 다솔까지 구조견으로 합격하면 복제견으로 구성된 국내 최초의 구조견 가문이 탄생하게 된다.

119구조본부 훈련견이 구조견이 되려면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한다. 첫날은 산악구조 시험, 다음날은 복종과 장애물 통과 실력을 보는 종합전술 시험이다. 첫날 시험에 떨어지면 둘째날 시험을 잘 치러도 불합격이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p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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