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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어릴 때부터 기술 중요성 강조…한국도 학교서 실용적 교육해야

중앙일보 2015.10.06 01:57 종합 8면 지면보기
지멘스는 한국 제조업계에 부러움의 대상이다. 미래 먹거리라는 ‘스마트 공장’에서 일찌감치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도 대한상공회의소·산업통상자원부 등이 ‘산업혁신운동’이란 이름으로 오는 2020년까지 1만 개의 ‘스마트 공장’ 구축에 나섰지만 갈 길이 멀다.

케저 회장, 혁신 한국 위한 조언
“기업은 연구개발 더욱 강화를”

 한국에 대해 조 케저 지멘스 회장은 “교육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훈수를 뒀다. 어려서부터 기술 교육과 진학을 강조하는 독일처럼 실용적 교육을 보다 강화해 ‘근본 체력’부터 키워야 돌파구가 보인다는 주문이다. 그는 “교육은 기업이 가진 기술 노하우의 뿌리를 이루고, 이 같은 노하우가 바로 ‘혁신의 원동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 기업의 가장 큰 강점으로 ‘우수한 노동력’을 꼽으면서 이를 ‘미래 원천 경쟁력’의 하나로 적극 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케저 회장은 “근면하고 충성심 강한 인력을 갖춘 한국은 제조업과 수출 경쟁력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기본기가 있다”고 했다.

 그가 한국에서 부러워하는 것도 바로 정보통신(ICT) 인력이었다. 케저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풍부한 고급 인력을 갖춘 한국은 빅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등을 활용한 제조업 혁신에서 아주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에선 공장 생산라인과 발전소·빌딩 운영 등에서 급속한 디지털화가 진행 중”이라며 “디지털 신기술 성능을 시험하기에 완벽한 장소고, 지멘스도 한국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은 연구개발(R&D)에서 아시아 핵심 국가”라며 이를 더욱 강화하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케저 회장은 이런 한국의 장점을 활용해 지멘스와 국내 업계가 상생하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지난 20여 년간 우리는 한국에 발전소 건설 등 에너지 사업 등에서 3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한국 기업들과 해외시장 공동 진출 등을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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