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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카드로 더 깎고 뽑고 쌓고 … 고고 가을 쇼핑

중앙일보 2015.10.06 00:01 경제 2면 지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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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모델들이 ‘반값 등산용품’을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맞아 8~14일 등산복과 용품을 최대 50% 저렴하게 판매한다. [사진 롯데마트]

카드사 풍성한 가을 이벤트

직장인 박모씨(36)는 이달 말 동생 결혼식을 앞두고 고민이 많다. 결혼 선물로 냉장고를 사주기로 했지만 추석 연휴기간 친지 선물 구입 등으로 지갑이 가벼워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달부터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리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을 놓았다. 그는 “마트에서 냉장고 가격을 알아보니 평소보다 30~40% 저렴하게 살 수 있다”며 “여기에 신용카드로 할인을 받고, 3개월 무이자로 구입하면 훨씬 부담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인 가을철을 맞아 신용카드사가 고객의 지갑을 열기 위한 가을 이벤트를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요즘 신용카드사가 내놓은 이벤트는 가을철 활동에 집중돼 있다. 야외 나들이를 비롯해 쇼핑·결혼·이사 등 4개 분야에 대한 각종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쇼핑에 관심 많은 고객은 이달 14일까지 열리는 ‘코리아 블랙 프라이데이’를 주목해야 한다. 정부가 내수 진작을 위해 미국에서 11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열리는 연말 쇼핑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벤치마킹했다. 이 행사엔 백화점(71곳), 대형마트(398곳), 편의점(2만5400곳) 등 2만6000여 개의 점포가 참여하며 최대 80%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신용카드사가 포인트 적립,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놓고 있어 더욱 알뜰하게 쇼핑을 할 수 있다. 모든 카드사는 공통으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추가 서비스는 사용금액의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캐시백를 비롯해 포인트 적립, 경품 등이 있다. 캐시백 혜택은 삼성카드와 신한카드가 가장 많다. 두 곳은 행사 기간 동안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원 한도에서 결제 금액을 전액 돌려준다. 업체마다 신용카드사의 혜택이 다르다는 점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롯데마트를 즐겨 찾는 고객은 롯데·우리카드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우리카드는 행사기간 롯데마트에서 최대 20%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이달 7일까지 롯데마트몰에서 7만원 이상 롯데카드로 결제하면 7%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 현대백화점에선 현대·우리·하나카드를 이용하면 40만원 이상 구매시 2만원 상품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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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엔 나들이 떠나는 관광객도 많다. 카드사가 내놓은 가을맞이 이벤트를 활용하면 실속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국민카드는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를 무료로 관람하거나 입장권 할인해주는 ‘가을맞이 나들이 이벤트’를 한다. 이 카드만 있으면 9일부터 11일까지 경기도 수원에서 열리는 공연 ‘화성행궁 풍류-음악에 취하다’를 공짜로 볼 수 있다. 이곳은 수원시가 선정한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거리 중 한 곳이다. 음악 감상과 함께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하나카드 서비스를 주목해야 한다. 올해 말까지 산방산 유람선, 노리매 공원 등 제주도 주요 관광지에서 입장권을 반값에 살 수 있다.

 신용카드사는 결혼의 계절 가을을 맞아 예비 신랑·신부를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결혼식을 비롯해 신혼여행, 전자제품 등 결혼 관련 시장만 약 10조원(2012년 기준)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카드사는 결혼 전단계에 걸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돌려받는 금액이 가장 큰 곳은 롯데카드다. ‘롯데카드 웨딩클럽 서비스’에 가입한 후 1년 동안 롯데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하면 최대 100만원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웨딩플래너 없이 직접 결혼을 준비한다면 삼성카드의 ‘오픈웨딩’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복·예물 등 결혼 관련 우수업체를 소개하고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예비신부인 홍지연 씨(34)는 “웨딩플래너가 없어서 막막했던 결혼 준비가 이 서비스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예비신부가 선호하는 결혼관련 업체를 소개해주고 할인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이사할 때도 신용카드를 활용하면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카드사는 이사전문 업체와 제휴를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통인익스프레스와 손을 잡은 국민카드를 이용하면 10% 할인받을 수 있다.

염지현 기자 yjh@joongang.co.kr


카드 쏠쏠하게 쓸만한 곳은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이 뜨겁다. 첫 주말 롯데·현대·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이 20~30%대 신장률을 기록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때마침 쌀쌀해진 날씨에 첫 단풍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아웃도어·등산복을 중심으로 대형 행사가 많다. 유통업체 뿐 아니라 화장품·패션 매장, 특급호텔과 서점까지 가세했다.

롯데백화점은 13일까지 300억원 규모의 아웃도어 의류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예전처럼 여러 브랜드를 모아서 팔지 않고 노스페이스는 평촌·구리·인천점, 네파는 노원·일산점 식으로 상권별로 가장 인기있는 브랜드를 집중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노스페이스 여성용 패딩 17만4000원, K2 겨울 다운재킷 23만6000원이다.

현대백화점은 18일까지 목동점에서 아디다스 덕다운 재킷을 13만95600원에 내놓는 등 점포별로 80~100종의 제품을 최대 70% 저렴하게 판다. 판교점에서는 8일까지 아웃도어·스포츠대전을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8일까지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컬럼비아 재킷 10만7000원, 노스페이스 등산화 9만9000원 등이다. 본점에서 열린 아웃도어 행사는 첫날인 1일부터 5000여명의 고객이 몰려들어 목표치의 4배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홍정표 상무는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대한 고객 반응이 뜨거워 9일부터 18일까지는 남성복 대형 행사를 열고 수트를 최대 70%까지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명품관에서 모피를 할인 판매한다. 라피에라는 40% 세일 품목에 추가로 10%를 할인했다. 오는 18일까지 전 점포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볼보 신형차도 경품으로 나왔다.

대형마트에서도 ‘반값 등산복’이 나왔다. 롯데마트는 8일부터 14일까지 잠실·서울역점 등 전국 101개 점포에서 ‘등산용품 대전’을 연다. 투스카로라 등산바지가 1만8000원, 25L 크기 등산배낭이 1만5800원 등이다. 침낭이나 해먹, 캠핑의자도 9900원 균일가로 판매한다. 변지현 롯데마트 마케팅전략팀장은 “가족 나들이와 캠핑 수요가 급증하는 가을이라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화장품·패션브랜드의 거리 매장도 가을맞이 세일에 나섰다. 올리브영은 31일까지 가을철 보습 제품을 반값 할인하거나 1+1행사를 연다. 아모레퍼시픽의 편집 매장인 아리따움도 라네즈·마몽드·아이오페·한율 등의 대표적인 크림을 할인 판매한다.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은 14일까지 천삼송이 제품을 구입하면 아이크림을 주는 등 증정 행사를 연다.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열풍에 패션 브랜드는 올 가을 신상품 할인을 대대적으로 한다. 형지는 크로커다일레이디 등 주요 여성복 일부는 최대 반값에, 노스케이프 등 아웃도어 제품은 전품목을 30% 할인하는 등 신상품을 저렴하게 판다. 지난 1~4일 최대 70%까지 매출이 증가하는 등 ‘신상 할인’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아웃도어 브랜드 몽벨도 31일까지 신상품을 30% 할인 판매한다.

특급호텔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가세했다. 리츠칼튼서울은 오는 9~11일 투숙객을 대상으로 ‘반값 객실’을 내놓았다. 인터넷 서점인 예스24도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오는 11일까지 도서정가제에 해당되지 않는 책과 DVD 등을 최대 83% 할인 판매한다.

구희령 기자 heal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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