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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기업은행 넘는다" V리그 여자부 감독들 미디어데이서 출사표

중앙일보 2015.10.05 15:53
프로배구 여자부 감독들이 입을 모아 "타도 기업은행"을 외쳤다.

5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5-16시즌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 감독들은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우승팀인 IBK기업은행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손꼽았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기업은행은 국가대표 김희진을 중심으로 한 파워넘치는 배구로 지난 시즌 정규시즌 2위에 오른 뒤, 챔피언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우승하고도 기업은행에 무릎을 꿇었던 한국도로공사는 이호 감독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호 감독은 "부담은 크지만 자신있다. 챔프전에 오르면 이번에는 우리가 우승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는 선수들이 만든다. 선수들이 나를 훌륭한 지도자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레이오프에서 기업은행에 패했던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작년 포스트시즌과 올해 코보컵에서 졌던 기업은행과 챔프전에서 다시 붙어보고 싶다"며 "새 외국인 선수로 수비형 레프트인 에밀리가 들어와 수비가 탄탄해져 해볼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정철 감독은 "5개팀 모두 챔프전에 오를 실력이 충분하다. 외국인 선수 제도가 바뀐 첫해다. 토종 선수들의 활약에 중요해졌다"며 "준비 시간이 다소 부족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더 볼거리를 팬들에게 보여줄 있도록 노력했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다크호스로 평가됐다. 이선구 GS칼텍스 감독은 ”기업은행과 흥국생명 둘 중 하나가 챔프전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 감독과 이정철 기업은행 감독도 흥국생명의 기량 향상을 경계했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경험 많은 감독님들이 좋은 평가를 해줘 감사드린다"며 ”레프트 포지션의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고, 작년보다 달라진 부분은 높이가 조금 더 좋아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5위에 그쳤던 GS칼텍스 이선구 감독은 "지난해 우리 팀은 높이가 가장 낮은 팀이었다. 그래서 외국인 센터를 영입했다. 국내 선수들이 양사이드에서 결정타를 얼마나 때려주느냐에 따라 우리 팀 성적이 달려있다"며 "그동안 우리 팀은 가장 공주 같은 팀이었다. 외국인 선수가 화이팅을 더해줘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하위였던 이성희 KGC인삼공사 감독은 ”리베로 김혜란 선수가 부상에서 복귀해 화려하게 재기했으면 좋겠다"며 "근성있는 수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함께한 선수들도 한목소리로 최선을 다짐했다. GS칼텍스 이소영은 “감독님이 많이 웃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고, 양효진은 “우승하면 해외여행을 보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김희진은 "목표는 통합 우승"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트라이아웃을 통해 선발된 외국인 선수 6명도 참석해 시즌을 맞는 각오를 전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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