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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필리핀 한인 거주지역에 CCTV 확충 검토

중앙일보 2015.10.05 11:26
필리핀에서 한국인들이 강도살인 등 범죄 피해를 당하는 일이 잇따라 정부가 교민 밀집 지역 내 폐쇄회로(CC)TV 확충 등 안전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5일 “방범 강화를 위해 주필리핀 한국 대사관 등이 필요한 부분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 정부 예산으로 한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 CCTV 숫자를 늘리고, 한인방범대 활동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중 필리핀 한인 대표와 필리핀에 파견돼 있는 코리안데스크(한인사건 전담반) 경찰관 등이 귀국해 외교부 관계자 등과 함께 긴급 민관 대책회의도 열 계획이다.

규제가 허술해 불법 총기 유통 등이 빈번한 필리핀에서는 최근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 납치, 강도 등 강력범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 외곽에서 한국인과 중국인 동포 부부가 강도에게 총을 맞고 숨지기도 했다. 올해 들어 살해된 한국인만 9명이다. 2013년에는 12명, 지난해에는 10명이 살해됐다.

특히 과거에는 한인들 사이에 경제적 문제 등으로 다툼이 생겨 지인 간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가 잦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인들이 현금을 많이 갖고 있다는 소문이 현지에서 퍼지면서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가 많다. 영어가 통하고 물가가 싼 필리핀으로 은퇴 후 이민을 가는 한국인들도 점점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유지혜 기자 wise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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