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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이상득 "왜 조사받아야 하는지 모르고 왔다"…'포스코 일감 비리'의혹 검찰 출석

중앙일보 2015.10.0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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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일감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상득(80) 전 의원이 5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했다. 이 전 의원은 출석 예정 시각인 10시를 넘겨 10시 22분쯤 수행원의 부축을 받으며 검찰 청사에 들어섰다. 이 전 의원은 포스코가 측근의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도록 개입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없다” 라고 말했다. 측근 업체가 포스코에서 받은 자금이 이 전 의원의 정치자금으로 흘러갔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또 정준양(67) 전 포스코 회장의 선임 과정에 개입했느냐는 질문에도 “왜 내가 여기와서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 모르고 왔습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조상준)는 이 전 의원을 상대로 포스코가 이 전 의원의 측근인 박모씨가 소유한 티엠테크에 일감이 몰아주도록 개입했는지 추궁했다.

검찰에 따르면 2008년 10월 설립된 티엠테크는 이후 포스코에서만 일감을 수주해 매년 170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올렸다. 검찰은 이 과정에 이 전 의원이 개입했고 수익 일부가 이 전 의원의 정치 활동에 쓰인 정황을 포착했다고 한다.

또 2009년 포항시 고도 제한으로 중단됐던 포스코 신제강공장 건설이 2011년 재개되는 과정에 이 전 의원이 영향력을 행사해주는 대가로 측근 업체가 포스코의 일감을 수주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개입과 대가성 여부 등이 확인되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이 검찰에 소환된 건 2012년 저축은행 비리로 검찰 조사를 받은 이후 3년만이다. 당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 1년 2월의 실형을 선고 받은 이 전 의원은 2013년 9월 만기 출소했다.

서복현 기자 sphjtb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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