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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누군가 놓고 간 음료수 마신 외국인 교수 응급실행 경찰 수사 중

중앙일보 2015.10.04 11:23
강원도 춘천의 한 대학 외국인 교수가 누군가 개인사물함에 놓고 간 음료수를 마신 뒤 통증을 호소해 경찰이 수사중이다.

강원도 춘천경찰서는 4일 춘천의 한 대학 교수휴게실에서 호주출신 교수 A씨(43)가 자신의 개인사물함에 있던 음료수를 마신 뒤 수업을 하던 중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등의 증세를 호소해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9시쯤 교수휴게실에 있는 자신의 사물함에 놓인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수를 마시고 수업에 들어갔다. 수업을 진행하던 A씨는 갑자기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느껴 그대로 주저앉았고 조교의 도움으로 해당 대학에서 운영하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곧바로 A씨의 위를 세척하고 소변·피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유해한 성분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이날 2시간가량 치료를 받은 후 퇴원했다.

경찰은 다른 교수 2명의 개인사물함에도 A씨가 마신 것과 같은 음료수를 발견했다. 경찰은 A씨가 남긴 음료수와 새로 발견된 2개의 음료수를 국립수사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음료수 뚜껑에서 열린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다른 방법으로 음료수에 특정 성분이 주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밀검사 결과는 15일 뒤에나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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