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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법 경영 선언한 수습생 출신 CEO

중앙선데이 2015.10.04 01:21 447호 18면 지면보기
디젤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한 폴크스바겐그룹의 고난이 계속되고 있다. 독일 정부는 폴크스바겐에 7일까지 전 세계 리콜 계획과 사태 수습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미국 하원은 8일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프랑스, 이탈리아가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폴크스바겐의 예상 손해규모는 650억 유로 정도다.



이번 사태를 수습할 폴크스바겐의 새로운 수장 마티아스 뮐러(62·사진)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성명서를 통해 “가장 시급한 일은 신뢰회복”이라고 말했다. 그는 “폴크스바겐이 업계 최고의 준법경영 체계를 갖추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이번 위기로 회사의 경쟁력이 어느 때보다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옛 동독 출신인 뮐러는 어린 시절 서독으로 건너와 바이에른주에서 자랐다. 1977년 아우디에서 공구제작 수습생으로 일하며 폴크스바겐과 인연을 맺었다. 뮌헨대 응용과학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뒤 1984년 아우디에 돌아와 IT부서에서 일했다. 아우디, 람보르기니, 폴크스바겐 등 그룹 내 브랜드를 두루 거쳤으며 2010년부터 포르셰 대표로 근무해왔다.


[인물로 본 ‘금주의 경제’] 폴크스바겐의 구원투수 마티아스 뮐러

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뮐러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폴크스바겐그룹 제품부문 총괄책임자를 지냈기 때문에 이번 사태에 책임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폴크스바겐이 배출가스를 조작한 것은 2009년부터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으로 물러난 빈터코른 전 회장의 핵심참모였다. 빈터코른 전 회장은 지금도 포르셰홀딩스 이사를 맡고 있다. 뮐러 회장은 지주사와 관련해 아직도 그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 입장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뮐러의 최우선 과제는 폴크스바겐 지도부를 교체하는 것”이라며 “규제당국과 수사당국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경미 기자 gae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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